[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0월07일(화) 21시42분14초 ROK 제 목(Title): 가을 산행 가을 등산을 하고 싶다. 아주 느릿느릿 뒤에서 늦게 간다고 밀쳐내는 사람도.. 앞에서 짜증내는 사람도 없이... 조용한 말벗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혼자라도 괜찮은 그런 산행을 하고 싶다. 쉬엄 쉬엄 가다가 약수라도 있음 한잔 마셔도 보고 조용한 산사에 가서 적막에 묻혀 독경한번하고... 운이 좋아 스님과 함께 녹차 한잔이라도 마시며... 세상사는 얘길 남의 삶처럼 그렇게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다... 낙엽뜨는 계곡 물에 두발 담그고 흐릿해진 정신 바짝 차려도 보고.. 정상에 올라... 나의 존재도 확인해볼수 있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들도 아닌데... 나에겐 요즘 꿈에서나 일어나는 일같이 느껴진다.. 이번 쉬는 날엔 꼭! 가보아야지... 벌써 오늘 밤은 겨울 바람이 느껴지는데... 더 늦기 전에.. 가을 산을 가보아야겠다. 다녀오면 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맑아지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