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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bt0006)
날 짜 (Date): 2012년 11월 11일 (일) 오전 01시 22분 40초
제 목(Title): Re: 괘씸한 회사 후배 


수다 게시판을 보니 반대로 꼴불견 주선자 성토글도 있군.

펌----------------

안녕하세요~ 전 올해 서른의 문턱을 넘은 직딩녀 입니다~ㅜㅜ

얼마 전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기분이 풀리지를 않네요- 친구들이나 주위에 
얘기하기도 너무 창피하고ㅠㅠ

3년 전 친한 직장동료 A양의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A양이 자기 남자친구의 친구를 소개시켜 준 거구요~

사귀면서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다행히 잘 돼서 내년 봄에는 결혼하기로 
했습니다~ㅋㅋ

그런데...

남자친구랑 정식으로 사귀게 된 다음부터 A양이 너네 잘 되면 좋은거 해줘야 
한다고ㅋㅋㅋ

주선자에게 성의표시하는 건 예의이긴 한데 그걸 또 당사자가 대놓고 말하니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당연히 선물은 해 줄 생각이었기 때문에 흔쾌히 웃으면서 알겠다고 했죠ㅋㅋ

그리고 남자친구와 사귀는 동안.. 소개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기 때문에 A양을 
만나게 되면 항상 제가 밥

을 샀었구요..

어쩌다 커플끼리 넷이서 밥을 먹게 될 땐 거의 다 제 남자친구가 샀었죠..

A양의 생일에도 소액이긴 했지만 상품권도 사줬고 (자기 친구들 선물도 안 
사주는 제 남자친구도 A양 생일선물을 사줬습니다--)

또 제가 회사 출장으로 잠깐 일본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부모님 기념품 하나 
못 사오면서도 A양의 선물은 챙겨줬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치사하긴 한데 서운한 마음이 드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생각나네요-_-

그리고 드디어 얼마전에..

내년 봄에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A양이 자기는 가방이 갖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신행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사다주겠다고 했더니 그 때까지는 못 
기다리겠다며..

또 그냥 백화점 브랜드 가방말고 준 명품 이상은 되어야 한다며;;

자기가 봐 둔 가방이 있다고 사이트 주소를 보내길래 봤더니.. 제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훨씬 더 초과가 되는 거예요. (한 장이 넘는)

너무 비싸면 자기가 돈을 좀 보태겠다고 하더군요- 결혼선물 사주는데 돈 
보태고 그게 뭡니까;;

답답한 마음에 남자친구한테 얘길 했는데 엄청 크게 화를 내네요..

같은 직장 다니고 니 월급 뻔히 다 아는데 너를 어떻게 봤으면 그런 소릴 할 수 
있냐며

정말 친한 사이가 맞냐고 하더군요ㅠㅠ

남자친구가 니 여자친구 뭐냐고 자기 친구한테 말한다는 걸 겨우 말리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도 주선자 선물인데 사주긴 해야겠죠? --

어디가서 말하기도 그렇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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