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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bh0069)
날 짜 (Date): 2012년 08월 20일 (월) 오후 07시 36분 54초
제 목(Title): Re: 결혼 하지 말까?



흠. 위의 67번의 이야기를 들으니 내 옛날 생각이 나네.

나도 6년간 사귀던 여친이 있었는데, 사귀는 당시에는 잘 몰랐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나중에 깨닫게 된 것은 이 여자는 남자를 너무 지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것. 내가 좀 미련했었지. 남자라면 여자를 다 받아줘야한다고

믿었었거든.... 남자라면... oTL 하여간 ㅂ ㅅ 같았다. 돌아보면....

어떻게 보면 6년을 버텨온 내가 참 장했지. -_-;;

(그렇다고 이 여자가 첫 여자는 아니었어.)

그렇게 여자에게 질리고 나서, 이럴바에는 자유롭게 독신으로 살겠다라는

마음을 굳힌 후에 연애는 어떻게 보면 좀 많이 가볍게(?)만 하고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다보니깐, 스킬이 좀 늘더라구. 

뭐 내가 나쁜 남자는 아니었는데, 그냥 뭐 아쉬운 것이 없다보니깐

여자들에게 매달리지 않게되고... 그렇게 되더라고. 오히려 그러다보니

여자들을 더 잘 알게 되더군. 그리고, 세상에는 된장녀, 쿨한 여자, 이쁜 여자,

미친 년... 아주 다양하게 많다라는 것도 알게 되고.

과거에 내가 그 여친에게 질질 끌려다니면서 달래주고 충성하고 하던

그게 상병신 짓이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어쩌면 내가 그 여자 버릇을

그렇게 만들었다라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그렇게 30대 초반을 내 할 일, 취미생활에 집중하면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여자들을

건성으로 - 즉, 결혼 대상이 아닌 연애 대상으로만 - 보면서 살았는데,

지금도 돌아보면 그때가 너무 좋았어. 여자한테 아쉬운 것이 없으니 

그 전의 6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더군.

그러다가 갑자기 눈이 헤까닥 뒤집히게 만드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고 애도 낳고 살게 되었는데....

나는 지난 일에 전혀 후회없음. 결혼해서 자유가 좀 없어졌지만,

이것도 일말의 후회가 없고....

하여간 그렇다고... 원글자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말야.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결혼하는 것에 얽매이지 않다보면, 오히려

더 훌륭한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라는 정도.

그리고, 진짜로 삘이 안꽂히면 결혼 안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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