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8월23일(토) 19시33분04초 ROK 제 목(Title): 사랑이라는 거.. 여기 보드나 혹은 사랑을 주제로 하는 그러한 보드들의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란 아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참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찌 보면 사람들이 겪는 그 대부분의 감정이라는 것들이 - 사랑을 하면서 혹은 잃으면서 - 비슷하기도 하고 다를지도 모른다.. 가장 자기 자신의 사적인 감정.. 누구에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그런 감정이라 그런지.. 이런 익명 보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일 수도 있다. 아니 우리 시대에 아직은 이런 비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사랑이라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대가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랑이라는 감정.. 하도 많이 나와서 사랑 타령이라는 말이 나올만큼이지만 각 개인에게는 어쩌면 가장 소중한 감정일 것이다. 그 사랑의 의미를 꼭 남여간의 사랑이라고 한정짓지 않는 다면 더더욱... 어차피 감정이라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이므로 옆에서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어떤이들은 참 쉽게 누군가를 사랑한다. 쉽게 맘을 연다고 해야하나.. - 그 쉽다는 건 어디까지나..제 3자의 입장에서 -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서일까.. 나도 그게 잘 안되는 사람중의 하나다. 누군가에게 내 자신을 열고 다가간다는 것이 두려워서.. 내가 내스스로조차 감당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라는 핑게아닌 핑게로.. 어떤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다가온 맘을 잘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그래서 또 한 사람을 잃었다. 내가 맘을 여는 걸 그 사람은 기다리지 못했다. 하긴 나조차도 내가 그 사람에게 맘을 열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는 걸 잃고 나서야 알았으니까.. 이제는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어야 한다. 잘되기를 빌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뜻대로 잘 안되는 건.. 내가 지극기 이기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냥 평범한 인간이기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내 스스로 힘들게 조금 열었던 맘을 다시 닫는 것이다.. 아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데는 많은 차이가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