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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8월18일(월) 11시27분50초 ROK
제 목(Title): 북극성...



 난 지금 통신의 어느 동호회의 한남자아이를 좋아하고 있다.
 처음엔 어느 노래의 가삿말처럼....'처음엔...그대로 좋았죠...'였다.
 그러나, 이따금씩 내 바램처럼 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도 갈등도 한다.
 누군가에게 먼저 좋아한다 고백해 본적도 없으며, 내가 목메는 것을
 나 답지 않은 행동이라 여겼으니까.....
 그애에겐 어떤크기의 감정인지는 모르나, 같은 동호회 내에 좋아하는 여자아이
 가 있는 것같다. 나도 물론 그 여자아이를 좋아한다.
 야무지고, 똘똘하고 귀여우니까.....
 미리내...그아이의 대화명은 미리내이다....은하수의 순우리말....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내가 하는 고민을 들어보더니 이렇게 말한다.
 "미리내는 말 그대로 미리내야...많은 별들이 모여서 보이는 모습만 흐르는 강
 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넌, 너 답게...니가 북극성이란걸 보여주면 되잖아..."
 나답게..?? 나 다운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북극성과 같은 존재로
 인식시킬 수 있단 말인가.....
 짝사랑...??? 훗..~~
 동호회 내의 다른 친구들은 그녀석이 날 좋아하는줄 안다.
 실은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데도 말이다.
 뒷다마(?) 까는 일이 비일비재한 그 동호회 내에서....

 드러내 놓고 누굴 좋아하는 일은 나 스스로를 그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게
 하는 일....
 그러나, 힘이 든다.
 너무 멀리에 있다는 사실.....
 자주 볼 수 없다는 사실....
 연락하고 싶을때마다 망설여지는 기분.....

 이것저것 다 따지면 누굴 좋아할 수 없다고......
 그애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는...날 기쁘게도...슬프게도 만든다.

 나 스스로...최면을 걸어본다.

 '지금 뭐하는거야...나답지 않게....이런걸로 무슨 고민을....
 그냥..편하게...잊고 살자..잊고 살어...'

 그래도, 그녀석의 호출번호를 나도 모르게 누르고 있고....
 go wmail....아이디에...그녀석의 아이디를 입력하고 있는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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