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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11일(금) 16시31분13초 KDT
제 목(Title): ...



오빠가 이 글을 읽을수 없다는걸 알기에..
나 잠시 동안만이라도 솔직해질께...
나...얼마나 지금 내 자신하고 싸우는지...
얼마나 내 자신이 미운지...
얼마나 그대로 주저앉고 싶은지 모를꺼야..

오빠의 고백..
어쩌면 나 미리 예상했는지도 몰라...
사랑한다는....4년전부터 사랑했다는 오빠말...
나 미리 짐작했는지도 몰라...

가끔은 오빠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했던적도 있고..
이정도 남자면...하는 생각도 많이했어...

좀 더 일찍 말하지 그랬어...
왜 이제와서 이런말을 하는거야...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보고 싶어서야?

바보같이...
나두 오빠를 좋아했다고...그것도 너무 많이...
그런데 이젠 너무 늦었어...
바보같이...
내가 이렇게 나올줄 알았다면서..
왜 내게 고백했던거야...

바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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