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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6월 15일 월요일 오후 07시 46분 43초
제 목(Title): [상담부탁] 권태기?



삼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처음이었고 이 친구는 이전에 경험이 꽤 있었죠.
하지만 제가 알기로 날 만난 이후로는 다른 여자에게 연락 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더더욱 없습니다. 
항상 제가 마지막이 될 거라고, 이제야 진짜 사랑을 찾은 거라고, 저와 결혼할 
거라고 합니다.
전 처음 일년 반동안은 이 남자가 좋았습니다. 
만나면 즐겁고 설레기도 하고.
아마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게 사랑인줄 알았는데, 이제 더이상 새로운게 없어서인지 사랑이 깊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시작이 저로서는 설레임이 아니라 편안함이었기 때문인지, 이제는 
그 편안함이 지겨움으로 바뀝니다. 
물론 친구보단 훨씬 좋죠. 
그리고 주변사람들이나, 저도 이 남자만큼 날 잘알고,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도 흔치 
않다는 걸 압니다. 
문제는, 제쪽에 있는듯 합니다. 
이 남자는 아직도 저를 만나면 설레고 행복하고 늘 새롭다고 얘기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합니다.
아마 저에대한 어떤 확신이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남자에게 어떤 확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그 생각이 점점 
엷어져서 이제는 헤어져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얘기까지 했습니다.
이게 사랑이 아닌것 같다고.
그랬더니 그사람은 일순간에 오는 권태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은 그렇지 않거든요.
제 상대가 아니라서 그런것일 것이다라구요.
진짜 나의 상대를 만나면 나도 이 남자가 나한테 하는 것처럼 그럴 것이라구요.
그런데, 경험이 별로 없는 나로선 확신할 수가 없네요.

나의 노력에 의해 헤쳐가야 할 권태기인지
아니면 진짜 사랑이 아니라서 그런지.

상황 설명이 부족해서  뭐라고 확답할 수는 없겠지만 ......

답답합니다.

그런데, 너무 성격이 다르다 보니까 같이 있으면 공유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이게 문제같은데 이 남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네요.
그저 같이 있음이 좋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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