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11일(금) 16시02분15초 KDT 제 목(Title): 왜 날 힘들게 하니? 모르겠다.. 그와 알고 지낸지는 벌써 4년이란 오랜시간이 지났다.. 어쩜 난 이미 오래 전부터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난 그저 그가 친구로 좋은 오빠로 내곁에 오래머물러 주길 바랬는데.. 갑작스런 그의 고백에 난 벌써 오랫동안 고민했고.. 되도록이면 태연하게 행동하려했다.. 갑작스런 그의 친구의 전화에 밤열시쯤 찾은 술집엔... 이미 그는 너무 많이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그를 보고 있자니..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불쌍해보였다.. 나란 존재가 그에겐 벌써 이렇게 큰 자리를 잡고 있는데.. 내가 그에게 해줄수 있는거라곤.. 그저 나를 단념할수 있게 도와주는것밖엔 없다.. 난 한동안 그자리에 그렇게 오랫동안 서있었고.. 괴로와하고 힘들어하는 그와 한참후에야 눈을 맞출수가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젖는 그의 눈빛.. 난 차마 계속 쳐다볼수가 없었다.. 친구들은 나를 위해 자리를 피해줬고.. 내가 그에게 할수 있는말이라곤.. '바보같이 이러지마.. 나란 애.알고보면 별볼일 없는애야... 나때문에 이렇게 아파하지마...부탁이야...' 이게 전부였다.. 그는 고개를 숙인채..아무말도 하지않았다.. 한참의 침묵후... 그는 내게... '나 정말 안되겠니? 날 못믿겠어? 우리 벌써 알고 지낸지 4년이잖아'.. 슬펐다.. 우리 알고 지낸지 정말 4년인데.. 오빠 마음을 알면서도.. 내가 할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어.. 난...오빠 여자친구는 될수 없다구..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