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6월 3일 수요일 오전 12시 35분 54초 제 목(Title): Re: 결혼상담 문제는 사회적 결혼 요구 연령 탓인듯 합니다. 사회적으로 결혼 적령기라고 정해진 나이가 남녀가 차이 나기 때문이죠. 여자분과 남자분이 나이가 거의 동갑이긴 하지만, 집안의 성화는 여자 쪽부터 시작되죠. 남자분은 아마 3년은 더 있어야지 결혼 얘기를 꺼낼 분위기가 되죠. 결혼이라는게 둘만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건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결혼 그 자체는 두사람도 중요하지만, 집안 간의 결합도 중요하거든요.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해야 한다면 차라리 동거가 더 합리적인 대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남자쪽 집안에서는 아직 자식의 결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겠죠. 이런 분위기에서 남자 스스로의 힘으로 결혼하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죠. 무엇보다도 일단 경제력이 제일 문제가 되겠죠. 또한, 양쪽 집안에 있어서 잘보이는 것도 중요하고요. 사실 이런건 남자자신의 능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갖추어지게 됩니다. 이런 요소들은 자기 능력이라기 보다는 사회에서 인정해주기 시작하면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즉, 26살때 집안 어른께 결혼하겠다고 말하는거 보다, 30살때 결혼하겠다고 말하면 보다 더 우호적이 되죠. 그리고, 결혼에 관련된 일들도 술술 잘 풀리고. 반면, 여자는 그런시기가 25만 지나면 일찍 나타나는 거고요. 좀 바꿔서 생각해보면, 만약 여자분이 집안의 성화도 받지않고 주위의 친구들도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면, 남자분에게 그렇게 결혼을 서두르자고 말할까요? 차근 차근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결혼하려는게 이 남자를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결혼이라는 걸 해야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서두르는 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장황하게 쓰긴 했지만, 결론을 내어보면, 여자분께서 계속해서 결혼을 해야하는 나이이고, 집안에서도 성화다 하는 식으로 남자분께 얘기하면 남자분에게는 부담만 주게 되어 결국은 깨지게 될 것입니다. 만나는게 스트레스가 되겠지요. 결국 님은 나이에 걸맞는 30대 초반의 남자분을 선이나 소개팅을 통해 다시 만나서 결혼 하시게 되겠죠. 그것보다 만약 동화책에 나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싶으시면, 남자분에게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다. 너랑 같이 살고 싶다는 식으로 용기를 북돋는 말을 해주시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엔 남자분이 님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좀 더 용기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마 동갑내기들(1살차이정도는 동갑내기라고 봐야겠죠?) 사랑의 고비겠죠. 훌륭히 이 위기를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예전의 쓰라린 동갑내기 사랑을 했던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