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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5월 21일 목요일 오후 06시 00분 22초
제 목(Title): 졸다가 어머니께서 하신 말을 듣고 나니



여자를 사귄 적도 별로 없거니와..
여즉까지 날 좋아해준 사람도 별로 없었기에..
최근에 사귄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하나 곁에 두기 시작하면서..
참 내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 안정되고 고민도 별로 안하게 되고 참 긍정적으로
변한것 같다.

근데, 이 여자는 연애경험이 없고, 상당히 보수적인데다가, 거의 
일편단심(?)형인지라 가끔은 대책이 없을 때가 있지만, 마음씀씀이가 착하고, 
사려깊은 점은 높이 살만하다.

가끔 둘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나중에 결혼하면 어쩌고 저쩌고.. (사실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어쩌면 이 사람하고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든다.. 

그래서 아들의 애정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우리 어머니께 저 사귀는 사람 
생겼어요 하고 아주 진지하게 말씀을 드렸더랬다. 그랬더니, 이것 저것 
물어보시고는 키가 작다는 말에 약간은 거부반응을 보이시더라.
아무래도 당신이 키가 작은 것때문에 한이 되신모양이다 ^^;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늘 큰 며느리를 얻고 싶으시다는 말씀을 종종 해오셨더랬다.

뭐..아무튼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접어 두고 그냥 그런대로 지내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피곤해서 졸고 있는데, 건넌방에 여동생과 같이 계시던 어머니께서
대뜸 그러시는거다..

"너 그 애랑 결혼할거니?"

졸고있는 나 

"...응~~?? 뭐??..........." (거의 비몽사몽간)

"난 키 작은 며느리 싫다..."

"..........." (아직도 비몽사몽) 

다음날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신게
만약에 내가 그 애랑 결혼한다고 선언하면 심각하게 대두될 수 있다는 괜한 걱정이 
앞선다.

내 친구중에 키작아서 군대 안간 애가 있는데..
그 친구는 중학교때 담임한테 늘상 이런 소리를 듣곤 했단다.

"넌 키가 너무 작아서 키큰 여자 얻어서 종자개량 해야 해~"

그 친구는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엄청나고 여자를 볼때 키부터 본다.

왠지 오늘 그 친구 생각이 난다.

P.S. 나도 키 작다.
     하지만 그 종자개량해야 하는 친구보다는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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