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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5월 20일 수요일 오전 02시 36분 38초
제 목(Title): 아무나와 아무렇게 사랑.



아무 생각도 없이, 단지 나를, 잘난것 하나 없는 나를 그렇게 사랑해준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같이 있으면 너무나 편안하고 그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서 그렇게 그사람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년이 지났다.
그런데 지금 무지 후회하고 있다.
사랑은 그런게 아니란 걸 혹독하게 깨닫고 있다.
사랑은 아무나와 아무렇게 하는게 아니란 걸.
다시금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 한다.
그사람과 사귀는 동안 난 나자신의 매력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나갈 자신도.
윤종신 노래중에 '넌 사랑을 내게 배웠지.. 아무것도 모를때부터.......
넌 조금씩 화려해졌지... ........... 네 주위 딴사람과 날 비교하면서 
좁기만한 내울타릴 벗어나려 했지.......'
내 노래같다.
미안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같은 위선은 
던져버려야 할 것 같다.
단, 내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그사람, 사랑이 얼마나 아픈것인지, 아프다는 걸 알
면서도 빠져들수밖에 없는 마약과 같은 거란걸 가르쳐준 그사람. 
사랑하는 마음은 다 타버리고 재만 남았지만(타버릴만큼 사랑이나 했던가.)
항상 잘되길 바랄 뿐이다.
그사람은 나랑 헤어진 다음 한동안 날 무지 미워할 것 같다고 하지만
난 그사람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비록 그사람이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내 가슴에 꽝꽝 못을 박았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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