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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4월 14일 화요일 오후 04시 05분 37초
제 목(Title):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다.
무려 5년간을 알고 지낸 사람...그와는 너무나 편하고 친구같은 사람이다.

난 그를 사랑한다기 보다는 정말 좋은 결혼 상대자로 생각한다. 물론 그는 너무나
좋은 나의 친구기에 그가 슬퍼하는 것은 내게도 마음 아픈 일이다.

그가 지금 내 옆에 없다.
군대에 갔다. 그런데 최소한 그가 내 곁에 없다는 것이 날 힘들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그가 내 옆에 없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단지 내가 외로울 때에 만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서글프다.

이것이 사랑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리아의 노래 가사에 오래된 사랑을 믿음이라고 하였다. 난 그를 믿는다.
하지만 이런 맘으로 그와 결혼해야 하는 것일까??

그가 결혼 상대자로 적합하다는 이유만으로 내 인생을 그와 같이 지내야 할까??

난 사실 그 말고는 다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냥 우리는 너무나 친한 친구였고 그가 있었기에 다른 사람과 사귈 필요가 
없었기에..

내 사랑이 식은 것이라면 이런 때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곁에 없는 데도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라면....

이러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만일 생긴다면 어떡하나...

이 감정이 사랑이라고 누군가가 결론을 내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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