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Seriou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4월05일(일) 21시14분29초 ROK
제 목(Title): 333...33



 푸.

 조금전 Admin에서 w를 눌러 내 아이디를 쳐보니

 로그인 회수가 333번에 글수가 32로 나와있다.

 이 글을 씀으로써 로그인수와 포스팅수에 3이 꽉 채워지겠군.

 
 키즈에 들어온지 일년 정도 됐지만 글을 올리기 시작한 건 최근 들어서이다.

 내가 만든 아이디에 내 손가락을 통해 보여지게 된 글들이지만 

 낙서장 속에 펜으로 쓰여진 것들과는 달리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에 읽히게 된다는 조심스러움도 있고.

 이후에 다시 들어와 읽게 될 땐 그 글들이 나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지만

 초보자의 수줍음으로 (포스팅 수가 1000번을 넘어가게 된 후에도 그럴까.

 물론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기리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제목 옆에 붙은 수자들이 자라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건

 여전히 그 글들이 나와 상관 있다는 걸 말해 주는 것이겠지.



 가비지 란에나 올려야 적당한 글일텐데. 쩝.


 내겐 이 보드에 어울릴만한 이야기가 없다.

 누군가 위에서 이 보드의 이름을 사랑보드가 적당하겠다는 말을 했지만

 이미 love&friendship 보드가 있으니 이 보드는 무명씨의 사랑보드라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난 사랑의 즐거운 추억이나 쓰라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난 감정과 표현의 절제를 강요당해 온 것 같다.

 어느 때부터인가는 스스로가 절제를 했고.

 어떤 사람에 대한 현재의 감정에 대해서도 그 틀을 깨기란 참 어렵게 

 느껴진다. 

 후. 참으로 버거운 일이다. 내게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