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28일(토) 06시08분01초 ROK 제 목(Title): 계속 갈까 그만 둘까... 얼마전에 여자친구가 임신한 걸로 착각해서 (테스트 결과 임신으로 나왔었다) 한바탕 난리를 부린적이 있었다 (그런데 단지 생리가 보름쯤 늦어진 것 뿐이었다 -- 도둑이 제발저린다고-_-;) 난 정말 장가가는줄 알았다 나이 스물둘에.... 그땐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했는데... 결론은 장가를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임신했다면. (낙태를 시키지 못할 사정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난 정말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없다. 흔들리지 않을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것과 그녀를 행복하게 해준다는건 많이 다를테지 누군가 있어 나보다 더 그녀에게 잘해줄 수 있을것만 같다. 요즘도 하루걸러 한번은 티격태격 싸움질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녀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못난 나를 사랑해주는 그녀가 한없이 고맙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헤어지는게 더 나은걸까? 아직도 난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서로 먼저 차버릴만큼 모질지 못한 두 남녀... 그녀의 빈자리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다. 그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