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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14일(토) 11시56분45초 ROK
제 목(Title): 내 화이트 데이 선물은..




저번 발렌타인 데이때에는 쵸콜렛 대신에 운동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란 의미에서 그 애에게서 츄리닝 한 벌을 선물 받았다.

담배를 피는 나는 라이터를 선물받고 싶단 막연한 생각을 맘속으로 

했지만, 그녀의 의미깊은 선물에 감동을 하고 말았다.

내가 이번에 준비한 화이트 데이 선물...

1. 사탕과 머그잔.

그녀는 단 것을 싫어한다.

예전에, "오빠 사탕같은 거 선물하면 주~~~우~~~거...!"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사탕이란 선물도 우리가 아닌 남들이 유행처럼 

만들어낸 아이디어. 나 역시 나만의 선물이 없을까...고민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화이트 데이인데...'하는 생각에 생각해낸 것이 사탕은 약간, 그리고 

그걸 담을 머그잔... 이렇게 백화점가서 사고 그녀에게 전화를 해따.

"저...고백할 게 있어."

"나 사탕사따..딱 3000원어치만 샀으니까 봐도..."

"후후훗...그래? 알았어 봐줄께. 근데 그거 사러 백화점까지 갔어?"

"아니, 그리고 또 작은 거 하나 샀다."

머그잔임을 절대로 얘기 안해주려고 했는데...얼마나 졸라 대는지..

얘기를 했다. 하지만, 이건 모를 껀대..

예전에 함께 찍은 사진을 멋지게 머그잔에다가 새겨두었다. 거금 1만원을 들

여서... 가게 아저씨와 내가 합심해서 사진스캔부터 이미지 처리까정 함께 작업을 

해따. 사진이찍힌 머그잔 속에 사탕을 넣어서 포장을 했다.

선물 1 완료.


선물 2. 

두 번째 내가 생각한 선물도 가끔 연인들 사이에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며칠전이 100일이었다. 그 애를 처음 만나 지금까지 3달여동안 썼던 일기를 

오랫만에 정리해서 프린트했다. 난 워드로 일기를 쓰니까...

장수가 A4로 25장정도 되었다.

하얀 종이 25장을 빨간 포장상자에 담았다.

이 일을 하면서 모처럼 나도 일기들을 주욱 읽어보게 되었다.

첫 느낌으 ㅣ신선함과 새로움이 다시금 느껴졌고, 그 애에게 잘해주어야 겠단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고민을 좀 했지만, 그 애가 어떤 반응을 내 보일른지..

일기란게 내 모든면을 보여지게끔 할 터인데... 하지만, 언제나 서로가 솔직한

모습 보여주는 게 좋으리란 생각이 들기에 용기를 내서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내 선물 두 개를 받고서 그녀는 어떤 기분일까..

좀 많이 기뻐해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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