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Seriou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12일(목) 22시37분53초 ROK
제 목(Title): 쇼크!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다..그래도 5년간 친구...
남자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단 한명의 친구놈이다..
첫 소개팅으로 만나서 여지껏 정말 편한 친구로 잘 지냈다..
날 첫사랑이라고 불러주었던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자식이...오랫만에 만나서 여자친구 이야기를 한다.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말은 얼마 전에 들었고..오늘에 와서 ..2년 됐단다.

나는 전혀 몰랐던...
쇼크였다..후후..이유없는 쇼크..
늘 멀리서 나마 내 옆에 있는 듯했고..가끔 투정도 부리고..좋았다..
그런데 막상 그 아이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하니..맘이 이상하다.

친구를 뺏긴 거 같은 묘한 질투감..
누군지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후후..
이쁜지, 세련됐는지 자꾸 캐묻게 되었고..
내가 더 이쁘고 세련됐다는 말에 잠시 위안을 얻는다..후후..
바보같으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린 좋은사이가 될 수 있을 꺼 같다.

왜 이야기 하지 않았냐는 말에..
내가 예전에 남자들은 애인이 생기면 이성친구와는 연락을 끊는다고 해서..
그것은 아니라고 증명하기 위해서 였단다.


애인이 있는 놈이...자꾸...잘해준다..
내가 만약 그 여자애라면 화가 날지도 몰겠다.
그 아인 내 존재를 알까??

미안하기도 하다..친구라고 애인있는 놈에게 장난치고 노니..
이상하게....바보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
말도 안돼는..그런 ..

내가 연락하면 그 여자친구와 있어도 와 줄꺼라는 멍청한 생각..

물론 오지 않을텐데,..나라도 그럴테고...

아마도 평생 그 친구놈은 항상 내  옆에 있어 줄꺼라고 생각했었나보다..

지금도 내가 부르면 나에게 올꺼라는 나쁜 생각만 들고.

기분이 이상하다..

질투감 + 배신감 + 후련함 ...등등의..



바보같은 내 모습이 못나 보이는 하루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