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eust (W2lcome) 날 짜 (Date): 1999년 10월 10일 일요일 오후 01시 16분 39초 제 목(Title): [비눗방울 날았네, 처마까지 날았네] ------------------------------------------------- 비눗방울 날았네 처마까지 날았네 지붕까지 날아서 깨어져서 사라졌네 바람바람 불지마 비눗방울 날고파 이 시의 작자, "노구찌 우죠오"의 눈에 비친것은 일곱가지색으로 빛나면서 창공으로 휘도는, 그러한 비눗방울이 아니었습니다. 노래로부터 대략이나마 생각되지도 않을정도로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의 외침을 비눗방울을 빌어서 노래한 것입니다. 자신의 아이는 커녕, 자기자신들의 내일의 생활의 여유조차 없었던 부모는, 어찌할 수 없이 막 태어난 연약한 목숨을 솎아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람에 불려 흩어져서 차례차례 사려져버리는 짧은 목숨의 비눗방울을 보면서, "우죠오"가 지은 시는 어린 목숨에 바치는 진혼가였던 것입니다. 비눗방울 사라졌네 날지못하고 사라졌네 태어난지 바로바로 깨어져서 사라졌네 바람바람 불지마 비눗방울 날고파 남몰래 어린영혼을 솎아낼 수 밖에 없던 가난한 농민들을 대신해서, "우죠오"가 허락을 청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바람아 불지마'라고 빌고 있습니다. 슬픈 기원은 분노로 바뀝니다. "아무리 가난한 농민들이라고 해도 인간인 이상,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생활이 있어야 할터인데" 이러한 마음 깊은 곳에서의 떨리는 분노를 누구에게 쏟아야 할까, 농민들도 "우죠오"도 알지못했습니다. 자신만의 힘으로는 무엇도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었던 "우죠오"는 어린 아이들과 같이 비눗방울을 날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다함께 "바람아 불지마", "비눗방울아 날아라, 어디까지라도, 어디까지라도" 라고, 그렇게 기원하면서. 어린 생명 하나하나가 넓푸른 창공에 향해서 무지개와 같이 밝게 빛나면서 날라가는 것을 "우죠오"는 마음속으로 기원했던 것입니다. "솎아내기"는 "학습연구소의 국어(물론 일본국어)대사전"에는 1) (농)작물을 보다 좋고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일부를 뽑아내서 (작물간의)사이를 넓히는 것 2) 농촌등지에서 키울 수 없는 태어난 직후의 아이들을 죽이는것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우죠우"의 시대와 비교해보면 이미 "솎아내기"따위의 단어는 잊혀져 버릴 정도로 부유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슬픈 옜날을 떠올릴 필요가 없다고 하는 생각때문일까요? "비눗방울" 노래가 불려지는 것도 거의 없어져 버렸습니다. 사회가 풍요해짐에 따라서, 인간의 마음도 풍요해졌다고 생각할수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날지못하고 지워져 버리는 비눗방울은 처마까지 밖에 날지 못했던 비눗방울의 수는 옜날과 비슷한 정도로, 때로는 그보다 더 많은것은 아닐까요. 집과 차의 돈이 있으므로(돈이 들기 때문에) 라고 말하고, 허락을 청하지도 않고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간단히 어린 목숨을 "솎아내기"해버리는 부유한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일부"의 아이들을(학생들을) "솎아내기"해버리는 선생들도 많다고들 합니다. 비눗방울 이리와 여기까지 이리와 사라지지말고 날아서 여기까지 이리와 바람바람 불지마 비눗방울 깨지마 비눗방울의 노래를 들으면 "우죠오"의 이러한 목소리가 나에게는 들려옵니다. ------------------------------------------------- 윗글은 올초에 제2외국어 시험준비를 위해 공부했던 "일본어 중급 Jump"의 23과 본문을 번역해 본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