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 날 짜 (Date): 1999년 8월 17일 화요일 오후 08시 57분 04초 제 목(Title): [결혼이야기5] 우리 마누라님은… 정말 천사다. 나같은 놈하고 결혼해서 그렇게 꿋꿋하게 견디는 것을 보면… 마누라님께서는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니까 너랑 살아주지, 누가 너같은 사람하고 살겠냐? 겉은 멀쩡해 가지고, 딱 속기 쉽지만, 알고보면 게으름뱅이에다가 제대로 치우지 도 않고 어지르기만 하고, 멍청해가지고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면 서! 고맙게 생각해!" 정말, 마누라님의 말씀이 지당하다. 정말 황송할 따름이다. 사실, 그간 포스팅에서는 내가 내 주제를 모르고 떠들었다. 이런 망언을 했으니, 난 축협 회장처럼 배에 면도칼을 대서라도 사죄를 해도 모자란다. 마누라님이 나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 "당신이 결혼하기 전에, 모아놓은 돈이 2000만원 있다고 하더니, 와보니 2000만원이 어딨어? 이거 사기 결혼 아냐?" "그거? 이상하다… 분명히 있었는데, 결혼하면서 다 날아간거 같애~" 맞다. 사기 결혼이다. 난 고소당하지 않으려면, 암말 말고 살아야 한다. 여보… 사랑해~ 추신: 나 잘해써? 이뻐해줘~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