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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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somilim (탱아라니깐)
날 짜 (Date): 1999년 7월  6일 화요일 오전 11시 12분 23초
제 목(Title): 새로운 도박을 배우다.



 나는 울자기야를 만나기 전에는 너무너무나 순찐(?)했기때문에,

 도박의 '도'자도 모르고 착하게만 살았었다.

 그러다가, 울자기야를 알게되문서,

 오락실의 오락기가, 얼마나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주는지 알게되고,

 가끔씩 친구들과 모여서, 밤새도록치는 훌라가,

 얼매나 내 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

 두달여사이, 오락실의 뻥치기를 통해서 모은 인형이 50개쯤 되는데,

 이걸 현관바로 옆의 유리에다가 다 붙여놨다.

 그러다가, 울자기야가 나 성질나게 하면, 마구 집어 던지고,

 그러면 울자기야가 또 예~뿌게 붙여 놓는다~ :)

 얼마전까지는 90%이상 땅따먹으면, 여자가 옷을 벗어주는

 재미난 오락과, 삐에로 게임이라고, 여하가네 300점 이상되면,

 선물이 나오는 게임을 했었는데,

 갈때마다 라이타를 가져오니깐, 이젠 똑같은거 나온다고 가지 말래서 안간다.

 근데, 지금까지 내가 배운 오락들은,

 여럿이서 함께 돈넣고 하는 포카에 비하면 아.무.것.도.아.니.었.다!!!!!

 일요일날 저녁에 울자기가 포카 게임하길래, 유심히 봐뒀다가,

 어젠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바리~ 오락실로 날랐다.

 첨엔 컴퓨터랑 나랑 둘이서 열심히 하고 있는뎅,

 난데없이 화면이 3개로, 급기야는 4개로 분할되었다.

 난 아직도 포카중에 머가 좋은지 순서도 제대로 잘 모리고,

 점수가 1000점 넘어가면 화면이 3개로, 2000점 넘어가면 화면이 4개로,

 글구 3000점이 넘으면 선물을 주는줄 알고, 열심히 치고 있었는뎅,

 내 옆에 앉아 있던 남자덜이 줄줄이 일어나서 돈을 바꿔오고 그러는거다.

 그러기를 몇차례하드만, 제발 나보구, 아무것도 없음서 배팅좀 하지 말란당.

 겁나서 제대로 치지를 못하겄다나?

 그래서, 알아삐려따! 4대의 오락기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음을~!

 근데, 갑자기 재미없어져서, 옆에 아저씨가 다시 돈바꾸러 가길래,

 내꺼 하세용~ 하구 집에 와삐려따.

 
 그치만, 더 불쌍한건 울자기다.

 내가 이렇게 오락실에서 날리구 왔는지 상상도 못하고~

 내 지갑속의 돈 좀 따묵을끼라고 포카치자~~~~~~ 해설랑은,

 결국 자기 지갑 다 털리고, 갱팽~좀 해달라고 싹싹 빌어야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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