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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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valery (비너스)
날 짜 (Date): 1998년 6월 30일 화요일 오후 11시 51분 39초
제 목(Title):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이혼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공통적인 건 남편이 자기편만 들어줬다면 이혼까지는

하지 않았을 꺼라는.

결혼후, 특히 고부간의 사이가 안 좋은 경우, 남자들의 태도와 말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거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예다.  착한 색시 이뿌다고

결혼후 부모님앞에서 색시 설겆이 할때 손 걷어 부치고 같이 설겆이 하고 하면

아무리 덕망 높은 부모라 하더라도 잘키워논 아들 뺏긴 심정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부모와 색시가 티걱태걱할 때 부모님 편들면 남편믿고 시집온 색시는

얼마나 슬플까?    똑같은 용돈을 시부모님과 친정에 주어도 시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친정에 주는 돈이 더 커보여 섭섭해 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결혼후 
아들며느리로서 부모님

비위 맞추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못 마땅하면 당연히 화살은 며느리.

이런 일들로 해서 갈등을 겪는 커플들을 많이 봐서인지 정말 나는 남자들의

역활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앞에선 아무리 아내가 힘들게 시집살이

해도 마음은 안탑깝지만 묵묵히 지켜봐야 되구 (그렇치 못한 남편은 철부지라고 난 
생각한다) 

아내앞에선 그나마 어깨라도 주물러주고 힘들어서 불평하는 것 다

받아 주어야 되니 (안 그러면 집안이 시끄럽겠죠?) 남자로서 아들로서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가?  내가 결혼할 때 이런 소릴 많이 들었다. "너 좋겠다~~  
시어머니안계셔서."

황당하기 까지한 이런 소리에 할말이 없지만 솔직히 난 시어머니가 계셨으면 더 
좋겠다.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잔소리 좀 하는 사람이 있어야 결혼생활에 긴장을 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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