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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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ccent (MOON)
날 짜 (Date): 1999년 4월  7일 수요일 오후 05시 18분 41초
제 목(Title): 손아래 동서와 사이좋게 지내기


얼마전 시동생이 결혼을 했다.

시댁은 아들만 둘이어서 이번 결혼으로 자식들 결혼은 모두 끝내셨다.

둘은 중매로 만났지만 누구 못지않은 연애를 하고 우여곡절끝에 결혼에 골인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동서가 주는것 없이 미운거다.

동생이려니 하고 바라보면 될텐데 하는 행동 하나 하나,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괜히 

밉다.

나보다 네살정도 아래니까 세대차이도 별로 없는데(아닌가?).

나나 어머님이 무슨

말을 할라치면 "그게 아니구요..." 하면서 토를 달고, 따지는 거 많은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다. 그렇다고 기본적으로 나쁜애 같진 않은데 그냥 얄미우니 

정말 나자신도 속상해진다. 

맏동서로서 너그러워야 하는데. 

걔는 왜그러냐고 씩씩거리고 있으면, 신랑은 내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한다.

우리 신랑이 좀 무디긴 하지만 내가 좀 심한 경향도 있다.

생각해보니까 동서가 결혼전에 나를 챙겨주지 않은 점도 있는  듯하다.

내가 좀 쌀쌀맞기도 했지만, 좀더 나에게 싹싹했으면 이러지 않았을 것도 같다.

그땐 나를 대하는 동서의 태도에 신경을 별로 안썼다. 결혼전이기에 내가 함부로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고, 관계도 어색해서 나도 그친구도 서로 존대말을 

꼬박꼬박하곤 했다. 

그렇다고 신혼여행 갔다 와서 처음 만나자마자,

"동서, 잘갔다왔어?" 라고 바로 말을 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태처럼 어색하게 

서먹서먹하게 지낼수도 없고, 어렵다. 

또 갑자기 다정해지면 그 친구도 놀라겠지만, 나도 못하겠다.


동서를 보신 분이나 보실분,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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