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uka (바람난괭이) 날 짜 (Date): 1999년 3월 31일 수요일 오후 05시 38분 42초 제 목(Title): 노래.. 어제밤에 그가 날 위해 노랠 불러줬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그의 숨결까지 더불어.. 항상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우리들... 그래서 더 애틋하기도 하지만,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그의 심정을 헤아리기도 전에 내가 먼저 지칠때면 왜 날 이렇게 혼자 외롭게 만드냐고 투정을 하고 울기도 하고 ..... 사람들의 멋진 축하도 좋지만 그의 축하를 정말 받고 싶었다. 요전주말에 미리 만나서 그의 주머니사정을 생각해 선물 사달라는 소리는 하지못했었다.하지 못했으면 생각이나 말지 자꾸 서운한 생각이 들어서 퉁퉁거리고 그를 종일 괴롭혔다. 급기야 쇼핑중에 눈물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그냥 집에 가겠단 그를 또 얼르고 ... 그러다 내가 지금 뭐하는짓인가 싶어서 또다시 우울해지고. 선물 못해주는 그의 맘을 이해하기엔 아직 내가 바라는게 많은가보다. 다행스럽게도,난 그에게 런닝셔츠를 사달라고 조르면서 그의 맘도 가볍게 해주었고 나또한 서운함을 덜었었다. 그리고 어제밤. 그는 내게 노랠 불러주었다.가사를 고쳐서 (상당부분을 아주 완죠니) 그리고 오늘 아침 그에게서 사랑의 메세지와 함께 꽃바구니가 왔다. � 난 꽃별로이지만 이번만큼은 너무 좋다. 결혼준비하면서 때때로 지나치게 그에게 화를 내기도 했었는데 정말...다 받아준 그가 고맙다. 나 이제부터 잘 할께.....지켜봐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