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Dooly (아기공룡) 날 짜 (Date): 1999년 3월 21일 일요일 오후 08시 15분 49초 제 목(Title): 1불 200원 아내가 떠난지 일주일째다. 다음주면 돌아오지만,벌써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외로움도 외로움이지만, 게을러지는게 문제다. 늘상 세탁기돌리는건 내 �� 었지만, 아내가 없으니, 웬지 세탁기 돌리는것도 그렇고 청소하는것도 게을러진다. 지난 일주일동안, 벗어놓기만 했지, 빨래를 하지않아, 세탁통이 꽉차고 넘쳐 보기에 좋질 않았다. 하는수 없이 빨래를 해야겠 다는 생각에 동전을 모아놓는 동전통에서 '루니'라고 불리는 1불짜리 캐나다동전과 25센트짜리 동전 두개를 찾아서 주머니 에 넣고 무거운 빨래통을 질질 끌고, 아파트 일층에있는 세탁실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마음씨좋게 생긴 우리 윗층 아줌마가, 빨래통을 보며, 피식 웃어준다. 괜히 흉보는것같아, 얼른 날씨얘기를 꺼냈다.워낙에 겨울이 긴나라에 살다보니, 모두들 할말이 없는 사이에는 날씨얘기 만큼 좋은 소재가 없는것같다. 어느세 덜컹거리며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Lady first!, 한손으론 빨래통을 붙잡곤, 다른 한손으론 얼른 엘리베이터 문을 잡곤 아줌마가 먼저 나가도록 배려했더니, "You're always so kind, thanks!" 하며 얼른 나선다. 빨래통을 번쩍 두손으로 들곤, 세탁실로 바삐 움직였다. 무거운걸 들면, 오히려 뛰게된다. 왜그럴까? 빈세탁기를 찾아 빨래들을 구겨넣고 동전을 주머니에서 찾았다. 1불짜리 루니를 제구멍을 찾아넣고, 25센트 두개를 제구멍에 넣으려는 순간, 아차! 25센트짜리라고 골라온것이, 한국동전인 100원짜리 두개가 아닌가!! 얼른 올라가서 다시 가져오면 되겠지만, 웬지 귀찮은 생각도 들고, 또 사람의 눈에도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100원짜리와 25센트짜리를 기계가 구별을 해낼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번 100원짜리로 모험을 해보 기로 작정을 하고, 25센트짜리가 들어가야할 구멍에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 보았다. 엥?? 동전을 밀어 넣는 순간, 세탁기가 돌아 가는 거다, 그것도 아주 마구..룰루 랄라..신난다 생각하며, 좋지도 않은 머리로 얼마를 세이브 했나 계산을 해봤다. 현재 캐나다돈 1불이 한국돈 약 800원이니까, 25센트면, 음~ 200원, 25센트 두개 면 50센트 그러면 400원, 근데 내가 넣은 것은 200원. 그러면, 400 원빼기 200원은 200원...야!! 200원 벌었다~~신난다 하고 빈빨래통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탓는데, 문득 또 아차 하는 생각이들었다. 나중에 그 세탁기 동전수거하는 사람이,그 동전을 발견하면, 분명히 나를 의심할텐데..하는 생각에서였다. 그이유는 우리가 이아파트에 사는 유일한 "짱개" 이기 때문이다. "Shit!" 그러나 어쩌랴..이미 돌이킬수 없는걸... 그래도 내가 중국인인줄 알면, 나라망신은 좀 덜 시키겠지 하는생각에 혹시 100원짜리에 Bank of Korea라고 영문으로 써있나 확인을 하려고 동전통을 뒤졌는데, 한개도 안남았다. 꽤 여러개가 몇년동안 보였는데, 아마 그동안 모르고 25센트짜린줄 알고 다써버렸나보다. 100원짜리 동전에 과연 영어로 "Bank of Korea"라고 씌여 있나??? +++우리 둘리의 별명은 땍떼구리 입니다. 왜냐구요? 딱따구리처럼 명랑하게 잘 웃기 때문이죠.그래서, 예쁘게, "떽떼구리"라고 부른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