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Litleblue) <ppp-224-031.usc> 날 짜 (Date): 1999년 3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 07분 48초 제 목(Title):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3년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근데, 올해안으로 결혼하려고 했거든요..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이사람이랑 결혼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결혼한다고하니, 무척 망설여 집니다. 위에 동갑에 대한 글을 읽어보았는데요, 저희는 동갑이고, 사실 많이 싸우는 편입니다. 저를 무시하는듯한 말투가 속이 상할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사람이란 다 장단점이 있고 완벽하지않다..그러니, 큰 흠만 없고 사랑한다면, 결혼하라고요.. 요새들어선 '큰흠'이란게 어떤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사랑하지만 그것이 삶에서 오는 충돌마저 보완해 줄까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그와 쇼핑을 가면, 평소에 자신이 필요한 물품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가끔은 내것도 사줍니다. 그러나 굳이 따지자면, 자신것과 내것을 사는 비율이 3:1 이라고 할까요.. 한번은 물었죠. 왜 그렇게 비싼것만 사냐고요.. 그랬더니, 대뜸하는말이, 내가 비싸다고 하더군요..'너는 너에게 돈써달라고 한다'라고. 생각해보면, 자기돈을 자길위해쓴다는데 모라할수는 없지만, 참 마음이 불편합니다. 지금은 결혼한 사이가 아니니까 그러겠지라고 생각하지만..그게 결혼한다고 달라질까요? 사실 저희 가족들에게도 선물한적이 전혀 없습니다.. 인사성이 없는것같기도하고, 너무 철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 자기 친구들에겐, 취직했다고 여러턱을 수도 없이 내더군요.. 결혼하면 한가족이고 둘이 돈ㅇ을 벌어도 같이 써야하는것 아닌가요? 만약 그가 나보다 2배이상 벌면, 그는 나보다 2배어치 쓰는겁니까? 도대체 가계는 어떻게 꾸려지는걸지..복잡해 지는군요.. 그는 사실 내게있어서 그리 편하게 대해지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편한사람이 주위에 많습니다. 그는 까다롭고, 동갑니라 포근하거나 다정한 (성격일수도 있군요) 상대가 아닌.. 사랑하니까 내가 잘보이려는 것도 있겠지만. 분위기나 로맨틱한것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때까지 꽃한송이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삭막한 삶을 사는게 아닐까..그런 생각이 드네요. 평생을 살아야 하는데... 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