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tempest.ocis.te> 날 짜 (Date): 1999년 2월 15일 월요일 오후 04시 30분 42초 제 목(Title): 질문 계속 결혼.. 나이만 있고 연애를 못해봐서인지 아직도 저는 핑크빛사랑을 바라고 있나 봅니다. 우선 레오님의 말처럼 첫째조건과 둘째 조건이 충족 된다 싶으면 사랑 없이도 가능한가요 결혼이란 것이?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안들어요.. 좋아한느 마음조차도 들질 않습니다. 그저 착하고 성실하고 자기 일만 충실히하느라 결혼에 늦어진 것 처럼 보이는 남자에요. 연애도 못해본 것 같고.. 그래서 내가 더 아무런 감정 못 느끼는 지도 모르겠구요. 근데 첫째 조건 과 둘째 조건은 만족하리만큼 생각됩니다. 그리고 듀크민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신뢰감. 그사람하고 결혼한다면 바람필거 같지는 않아요. 노름할 것 같지도 않고,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대신 취미가 없을 것 같아요. 살면서 과연 취미를 얼마나 즐기며 살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너무 결혼이란 것을 핑크빛으로 여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대화하면 즐겁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닐까요? 만나본적이 별로 안되어서 어색해서인지 대화도 일상적인 거에요. 날씨 이야기 등등. 고민이네요. 결혼이란 것 나이 들수록 하기 힘들다던데, 그렇다고 감정도 없는데 하자니 죄짓는 것 같구요. 그리고 하고 나서 잘했다고 후회 안하고 살 자신도 없구요. 답답하네요. 결혼하신분들 정말 대단해 보여요 요즘은. 정말 울고만 싶네요. 암튼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