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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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Harpy (잉어공주)
날 짜 (Date): 1999년 2월  6일 토요일 오전 09시 51분 19초
제 목(Title): Re: 아기를 낳긴 낳아야 할텐데...


글들을 읽고 보니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저희는 결혼한지는 1년이 안되는 부부인데,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꼴로 본답니다.
나이는 이제 둘다 삼십줄이니 아이는 낳긴 낳아야 하겠고, 
직장을 관두자니 너무 경제력이 부족하군요..전 시댁으로 생활비를 35만원 정도
드리거든요...
저희 직장은 스트레스가 워낙 심해서 아기를 가지고 다니기에는 너무나
안좋을 것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기의 정서나 태교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거든요. 여튼 아기를 가지기 위해서 근 3개월간 노력하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가 않는군요..주말 부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달도 실패구나..하고 실망하면서도 조금은 안도도 되기는 합니다.
늦게 낳는 아기는 산모나 태아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군요, 
그냥 억지로 노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망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물흐르는 대로 두자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아는 선배언니는 시댁과는 사이가 안좋아서 아기를 맡기지 못하고
친정과는 너무 거리가 멀고 해서 본인이 직접 키우면서 직장을 다녀요..
다행히도 프리랜서라서 조금은 낫긴 한데..말이 프리랜서지 여기저기를 뛰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기를 돌보는 아줌마를 두기도 하고 놀이방에도 맡겨보고 그러는데
아기가 말은 못해도 눈치는 살아서 엄마가 같이 있을 때는
엄마에게 눈한번 안맞춘답니다. 엄마에게 불만이 많아서요...
정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렇다할 해결책은 별로 없는 것 같군요..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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