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octavien (_메롱_) 날 짜 (Date): 2010년 11월 25일 (목) 오전 02시 57분 13초 제 목(Title): Re: 세상에 이런 일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하고 우리가 지향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의욕적인 삶이 우리가 바라는 삶이 아닐런지요...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나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 어느순간 예전같지 않고 우리의 소중한 아이에게 무관심하고 유독 화를 많이 낸다거나 짜증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아이는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소중한 아이인데.. 어느 한쪽이 볼때 아빠로서의 엄마로서의 태도가 불성실 하다고 느껴질때...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보셨는지요. 아빠의 입장에서는 아내가 집에서 애만 보는데도 사회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힘든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이는 혼자서 잘 크는것 같은데 엄마는 도대체 왜 그럴까요? 밖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들어오는 사람의 입장은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매일매일이 아이와의 전쟁입니다. 엄마 자신도 내가 왜 이렇게 힘들고 짜증이 나는지 잘 모를 수도 있지요. 게다가 아빠는 항상 바쁘고 늦은 귀가를 합니다. 일을 하는 엄마는 사회 생활과 육아를 모두 소화 하는 것이 너무나 벅차고 그에 반해 남편의 태도는 너무나 마음에 안들고 섭섭한마음이 있을것입니다. 둘다 일을 하는데 왜 엄마만 아이를 챙기고 더 신경써야 하나요? 차츰 차츰 불만이 생기고 내가 처한 상황이, 입장이 손해보는 듯한 왜 나만 이렇게 고생을 해야하나.. 하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왜 그런 생각이 들까요? 아이는 저절로 크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아이가 사랑과 관심을 받고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 육아를 담당하는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지요. 제 3자에게 육아를 맡겼다면 그사람은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요. 엄마는 어떤가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그 희생을 다 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 엄마는 결혼전엔 아빠가 사랑한 상냥하고 예쁜 아가씨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나 하나가 아닌 아이가 항상 곁에서 모든 것을 요구하고 하고 싶은 일을 방해하고 원하는 행동을 제재하는 존재로 함께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습니다. 내 아이니까요. 하지만 너무 힘들고 나의 힘든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누군가는.... 얼마나 될까요...? 그러다가 힘들고 벅찬 이런 일들로 마음의 병이 생길 수도 있지요. 그러면 더 괴로워집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남편과의 관계도 점점 소원해 지지요. 아빠도 집에 들어오면 아내의 짜증난 얼굴을 마주하면서 기분이 아주 나빠지겠지요. 도대체 문제가 뭔지 왜 항상 저러고 있는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아량과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서로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면 좋겠지만, 사는 것이 만만하지 않으니 이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불편해 하고 마음에 담아두면 점점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우선 양육자가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았다면 다행입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서로 가지고 있지요. 마음의 병이 생겼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이해하고 서로 도와가면 빨리 회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가정이 건강하게 양육을 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유하면 문제가 무엇이겠습니까? 만일 내 남편이 내 아내가 삶을 힘들어 한다면 왜 그런지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입장에서 보듬어 주면 서로 아끼는 마음으로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를 입히고 먹이기만 하면 저절로 크던 예전과는 다른 현실에서의 양육이란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받아들여야하는 양육자의 입장에서는 많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양육을 함께 할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행운이지만 혼자서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면 정말 힘든 일일 수 있지요. 아이의 양육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순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빨려들어가는 그 어둡고 두려운일상에서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기 힘들고 남편또한 함께하는 동반자가 아닌 날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제 3자라고 느낄때 누가 내 손을 잡고 나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엄마가 건강해야 하지만 마음의 병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내 곁에 와 있기에 헤어나기가 힘드네요. 아내를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사랑으로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한걸음 더 다가가서 손을 잡아주면 더욱 좋겠지요. 우리는 평생을 함께 해야할 동반자이고 내 아이의 부모니까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엄마와 아빠도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구요. 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