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ara () 날 짜 (Date): 2010년 08월 15일 (일) 오전 05시 02분 48초 제 목(Title): 위로 몇년전에, 내가 일하는 곳에서 갈등이 있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미워하고, 그러다보니 그 사람이 실수하기를 기다렸다가 실수를 하거나 꼬투리 잡을 일을 발견했을 때 그 일로 그 사람을 괴롭하는 거다. 그 일이 있고 난뒤 꼭 두 사람 사이에서 뿐만이 아니고 여러 사람 사이에서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그러다가, 아이러니하게도 맨 처음 그것을 시작한 사람이 다른 구릅의 사람들보다 우리들끼리 더 뭉쳐야 한다면서 작은 일로 서운할 수 있다면서 서로 돕자는 말을 했다. 그 소리에 내가 꼭지가 돌았었나? 그 때 내가 한말이 있었다. 지금 우리들 모습을 봐라. 어떻게 누가 누구를 돕고 서로서로 위해주자..라는 말을 할 수가 있는가? 나는 적어도 나를 위해달라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속으로 방해만 안해주면 너무 고마울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나에게 어떤것을 기대하고 있다면 부탁하건데 사전에 이야기하라. 나는 신이 아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라고 말이다. 시간은 되돌아 가지 않는다. 내 다이어리에는 지나간 대각선으로 지워진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나는 전쟁처럼 살아왔던 것 같아.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듯이 내게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굳이 따져보고 싶지도 않다. 한 2년전이였던가? 금융위기가 왔다. 미국 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그 여파가 정말 잔인하게 왔었나보다. 남편은 금융과 관련되어있었고 그 때 정말 많이 힘들었었나보다. 그때 나에게 그랬다. 정말 힘.들.다.고. 나의 대답은 나는 더 힘들다. 였다. 사실은 그 말은 절대로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 사람이 절대 될 수 없으므로 내가 너보다 더 힘들다...라는 것은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원래 사람은 남의 잘려나간 팔보다 내 베인 손가락이 더 아픈 법이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내가 더 힘들다..라는 말이 거짓일 순 없지만 실제로는 들어주기 싫어서 한 소리이다. 그 푸념을 들을 여유도 없었고 이유도 없었다. 남편은 그 소리에 나에게 질렸다고 하면서 업계의 동료들과 나의 잔인함에 대해 토로했었고 그 소리를 나에게 두고두고 했었다. 그렇게 한 반년을 듣고 난뒤 어느날 내가 또 꼭지가 도는 무엇인가의 말을 들었다. 마치 우리끼리 서로 위해줘야 한다는 식의 그 말처럼 말이다. 직장... 까짓거, 힘들면 때려치우면 된다. 내가 힘들 때, 내가 죽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넌 내 곁에서 나를 위로했었는가를 생각해봐라. 나에게 그런것 바라지마라. 우리 관계에 그런것은 없다. 아프지만 그것이 현.실. 이라는 것이였고, 내가 그 소리를 뱉고 난뒤 더 이상의 군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 아마 나는 죽을 때까지 내가 고통스러웠던 순간에 철저하게 나 혼자였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못할것 같고, 그 이유로 나는 보통 사람들 보다 행복감을 덜 느끼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나도 그것을 안다. 그리고 나도 이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을 배려하려로 나름 애쓴다. 그리고 지쳐버린다. 그리고 천주교에서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라는게 왜 나왔는지 그냥 알것만 같아진다. 몇년동안 나는 시부모님을 비롯한 시집 식구들과 휴가를 같이 떠났다. 별 이유도 없다. 그냥 우리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이 굳이 소리내어 말씀은 안하시지만 그러기를 바라기에 별 이유없이 그래왔던 것이다. 가 있는 동안 내가 정말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면 아마 그렇게 몇년동안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휴가...에서 기대하는 것을 기대해서도 곤란하다. 휴가를 다녀오면, 우리집에서 일하는 아줌마는 나에게 얼마나 힘들었냐면서 쉴 수 있게 배려를 해준다. 물론 나는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니므로 별도로 휴가를 더 쓸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진 않았었다. 굳이 이유를 찾으라면 물리적인 여유도 심적인 여유도 없어서이다. 이번 휴가에서 나는 시누이에게 듣고 싶지 않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정말로 많이 속이 상했다. 이런 일이 생기면 나 자신이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시간을 돌려 내가 세상끝에 내몰리는 듯한 그 순간으로 다시 끌려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래...그 때 난 혼자였지.... 하고 다시 되씹게 된다. 어쩌면 그때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아니면 혼자였다는 기억 때문이였는지 어느것이 지금 이 순간까지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생각했다. 모든것이 다 내 탓이다. 왜 거기를 갔느냐? 말이다. 누가 총을 들이대고 가라고 한것도 아닌데, 왜 거기를 가서 그런 소리를 듣느냐? 말이다. 앞서 언급한 우리들의 현.실. 때문에 남편은 내가 왜 요즘 심기가 불편한지 마치 전혀 눈치채지 못한 체 하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내게 위로가 된다. 아이들이 대학에 갈 때까지가, 내가 생각한 트랙이였고 그 트랙을 다 돌고 나면 그때는 ... . . . 그리고 그 상상은 나에게 위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