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uka (바람난괭이) 날 짜 (Date): 1999년 1월 14일 목요일 오전 08시 38분 16초 제 목(Title): 적군?아군? 제가 다른 보드에 들어가서 읽어본 글인데.. 재미있는거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적군?! 아군?! (1) - 결혼준비때 드는 생각들.. 요즘에는 글 올리시는 분들이 별로 없으시네요.. 저두 오랫만에 올리구요.. 이 글은 greentea라는 id를 가지신 분이 자신의 경험을 적은 글인데.. 결혼준비하시는 분들 도움되라구요.. 전 아직 결혼을 안해서 잘은 모르지만.. 재미있어서 올립니다. 적군?! 아군?! (1) - 결혼준비때 드는 생각들... 결혼준비....... 바로 이때부터가 [결혼은 현실이다] 를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결혼준비란 현실을 준비하는거다보니..... 또, 적군과 아군이 바뀌기도 한다. 무슨말이냐면...... 결혼승낙을 받기전까진 영준인 바로 나의 아군이었다. 물론 울엄마, 아빠가 나의 적군......(이런 못된 딸이 있나!!!) 하지만, 결혼준비를 해나가면서 난 울 부모님 편, 영준이는 자기네 부모님 편이 되는 거다. 물론 항상은 아니다. 아기자기 신혼 살림을 챙기고 결혼해서 사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설레이기도 하고 뿌듯하기도하다..... 하지만,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영준이가 나와는 적군임을 느끼게 되곤 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나..... 결혼전까진 아무래도 아직 서로 내 식구가 다르니까... 또,,,,,,,,,,, 약하게나마 '역시 [시]자는 [시]자야.....' 하는 생각을 갖게되기도 한다. 영준이와 1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면서 편하게 뵙고 인사하던 영준이 부모님.... 근데 이때부터 웬지 부담스럽기도하고, 어렵기도하고, 괜히 눈치보게도 되고 그런다. 한마디 던지는 시누감(시누되기전이니까...)의 말이 괜히 귀에 걸려 반대편 귀로 빠져나가질 않는다. 남의 말에 굳이 신경안쓰고 내가 진심이면 된다는 그런 느긋한 생각이 @ [시]자에게는 별로 통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기시작한다...또 이게 단순~ 한 내 기우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아이고, 복잡해라....) 또,,,,,,,,,,, 결혼은 [가족과 가족간의 결합] 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나랑 영준이랑 둘이서 마주 앉아 우리 이런집에서, 이런 가구 놓고, 이런 거 붙여놓고, 이렇게 살자.....하던 얘기 들..... 결혼식은 이런데서하고, 이런 옷 입고, 이런데로 신혼여행가서, 이렇게 즐기자......하던 얘기들... 그렇게 얘기하던대로, 철부지 둘이서 떠들던 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었다. 우리 둘만의 생각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던 거다. 우리의 계획이라는건 어른들이 보시기엔 세상 모르는 애들이 연습장에 끄적여놓은 낙서일 뿐이었다. 우리 둘로 끝나는게 아니었다. 우리 부모님이 끼고, 영준이 부모님이 끼고, 우리 식구(친척까지도)가 끼고, 영준 이 식구(역시 친척도..)가 끼는 문제였다. 게다가 나나 영준이나 집안의 첫 혼사였기에 더욱 그랬다. 또,,,,,,,,,, 위의 이런 이유들로 결혼날짜를 잡은 남자,여자가 수도 없이 싸우는 때이기도하다..... 물론 싸우는건 절대 둘 사이의 문제때문이 아니다... 주위에 의한 것이기에, 오히려 간단하게 끝날수도있고, 아님 머리싸매고 아무리 골머리를 썩여봐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다.... 아!!!! 또 있다..... 내 생각엔 난 꿇릴게 하나도 없는거 같은데, 단지 여자쪽이라는 입장만으로 웬지 꿇리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웬지 분위기가 그렇다... 이유는 알수없지만..... 나 스스로 그 느낌 자체를 거부하긴 하지만, 문득문득 드는 그런 생각..... ............................................ 아마도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랑, 신부들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겪는 생각들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엔 결혼날을 바로 앞에 두고 깨져버리는수도 있는거고, 또 아무리 그런 생각들을 한적이 없다는 사람들이라도 스치는 느낌으로라도 이런 생각을 하긴 하지 않았었을까........ (아닌가? 글쎄....암튼...) *********************************************************** 이제 제 결혼준비하던 얘기를 해볼까 하구요..... 결혼준비라는게.... 각자들 너무도 천차만별의 상황이긴 하지만.... 그냥 제 얘기 써보렵니다.... 너무 개인적인 얘기라, 또 쬐끔은 속물적일 수도 있 는 얘기라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후후~~` 요 수다가 어쩔수가 없네요...... 그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