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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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ara ()
날 짜 (Date): 2010년 01월 12일 (화) 오전 11시 50분 14초
제 목(Title): 보험과 민폐



한국에서 보험을 들경우

자신이 원해서 보험을 드는 경우와 보험쟁이가 원해서 보험을 드는 경우

어느 경우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까?

* * *

남편은 자신이 죽었을 경우 나와 애들을 위해 생명보험을 들지만, 나는 내가 
죽었을 경우에 대비한 보험이 없다. 
남편은 자신이 죽었을 경우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경제적인 고통만큼은 줄여주고 
싶다면서 약10년전에 그 보험을 들었다. 물론 청탁을 거절하지 않고 
들어준것이지만, 사실상 나와 애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나 역시 생명보험에 대해 끊임없이 들으라는 전화영업이 들어왔었다. 남편과 
애들에게 꼭 필요하댄다. 그럴때마다 내가 영업사원에세 하는 말은 아니 남편이 
새장가 가는 미천을 내가 죽으면서까지 대줘야 하나요??? 세상일은 알 수 없는 
거래지만, 남편이 오늘 죽어도 나는 다시 결혼할것 같지 않고 남편은 내가 아주 
늙어서 죽지 않는한 다시 결혼할것 같다는 예측을 나는 항시 한다.

내 남편은 자기 손으로 물한잔 떠먹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컵이 
어디있는지 몰라서도 아니고, 할 줄 몰라서는 아니라고 본다. 그냥 그렇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데 결혼 그 자체를 
후회하지 않고 결혼하는것이 안하는것보다 훨씬 낫다고 굳게 믿는다.
게다가 애들이 다 자라지 않았는데 내가 죽거나 하면 애들 치닥거리를 
위해서라도 와이프라는 존재의 필요성을 느낄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요즘여자가 어디 전처자식을 키울것같냐?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애들생각은 끔찍하게 하는 사람이라 아마 그런 여자를 찾기 위해 쫌 못생기고 
쫌 늙은 여자랑 결혼하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튼 혼자 늙어죽을 인간은 아니라는것이다.

반면, 나는 돈에 쪼들려도 다시 결혼할 의사가 없다. 결혼 그 자체에 대해 그닥 
와 결혼 정말 대박이야! 라는 생각도 없지만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눈꼽만큼도 안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애가 둘이나 딸린 별로 이쁘지도 날씬하지도 않는 늙은 
여자에게 괜찮은 남자가 대쉬를 할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 좋지도 
않다는 놈한테 정성을 들일 정도로 내가 부지런하지도 멍청하지도 않는지라...
안할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나는 생활이 복잡해 지는것을
싫어한다.

여튼, 이런데 누가 나에게 생명보험을 들라고 한다. 남편도 내가 죽었다고 해도 
돈 2-3억 나오는것에 대해 별 감흥이 없어한다. 그런데 내가 왜 그 보험을 
들어야 하는가?

그 보험쟁이가 나의 친구인가? 나를 아는가? 미친놈이 내가 지를 언제봤다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전화를 걸어서 금융상담을 해주겠다고 하는지... 
(동생의 친구라는데, 동생의 처가 들어주고 난뒤 내 전화번호까지 따갔는데 
내가 약오르지만 그냥 들어줬다 치면 나한테도 전화번호 따갈려나?)

결국 보험을 들어주나, 안들어주나 한번은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상대의 기분을 안상하게 하고 들어주면 마치 지가 너무 훌륭한 
상품을 나에게 소개를 하고난뒤 나를 통해 또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가지겠다고 할것 같은데,

진짜 한심하지 않냐? 나이40이 넘도록 영업라인이 지인을 통해 또 그 지인... 
진짜 보험쟁이들 민폐 지대로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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