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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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Diotima)
날 짜 (Date): 2009년 10월 19일 (월) 오후 10시 13분 51초
제 목(Title): Re: 이름


그, 멀쩡한 이름 놔두고 아들! 아들! 하는거 듣기싫은 1인.

애키우면서 여러사람과 어울리다보면 유난히 어디가서도

아들, 아들 부르는 부모들 있다.

어느날 우리 딸애가 묻더라.

'엄마, 김** 엄마는 왜 **이보고 아들이라고 그래?

 이름보다 아들이 더 좋은거야?'

아들이고 딸에 앞서 그냥 누구누구이다. 사람이라면.

자기 이름에 앞서 아들이라고 불리우며 자란 아이가 과연

아들이 특별한 존재라는 강박에서 자유로울까?

본인이 의식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어도, 뭔가 '아들'이라는 존재는

이름에 앞설만한 가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내가 너무 오바일까?

모르겠다.

중요한건...대부분의 엄마나 아빠들이 딸에게는 이름에 앞서

'딸!'하고 부르지 않는다. 태어나서 수십부모가

백화점이든, 동네에서든 '아들!, 아들!'하고 불러대는데

'딸!'이라고 부르는 엄마를 7년동안 한번 딱 봤다.

내 딸을 아무리 젠더에서 자유롭게 키우고 싶어도

주변에 아들 엄마들이 자기 아들을 특별히 '아들, 아들' 하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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