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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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魂夢向逸脫)
날 짜 (Date): 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오후 10시 53분 02초
제 목(Title): 날 닮지 마




아이가 생긴 것은 커다란 변화 그 자체이다.

일이 많다보니 같이 놀아주는 시간이 짧긴 하지만, 아이를 볼 때마다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태어나자 마자 신생아실에서 처음 본 그 얼굴은 날 쏙 빼닮아서 신기했고

그 다음에는 나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행복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 아이는 이제 9개월 반. 보름 정도만 있으면 만10개월이다.

이쯤 되니 아이의 성격도 나타나기 시작해서 걱정스러운 면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얼마전 추석 때의 일이다.

딸부자인 처가는 아들이 없어서 명절이면 어디론가 여행을 가신다.

어차피 때 맞춰서 모이기 힘드니 적적하셔서 그러신 듯 싶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추석 전에 여행삼아 며칠 묵으러 다녀왔다.

하지만 처가에서 지내는 것은 끽연자인 나로서는 쉽지 않은 일.

게다가 부산까지 가서 놀지 못하고 오면 억울하지 않은가.

그래서 하루는 호텔에 묵기로 하였다.


일박에 거금 삼십몇만원을 쓰고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방을 잡았다.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와이프가 

즐겨 찾았던 장소에도 가봤다.

그리고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

와이프는 여전히 꿈나라에 계시고 아이는 일어나서 놀아달라고 보채고..

결국 평소에 못해주던 것을 해줄 수 밖에 없었다.

와이프가 깨지 않게.. 조용 조용 놀아줬다.

그러다 갑작스레 느껴지는 아랫배의 묵직함.

와이프를 깨우고 싶지 않았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인 리모콘을 쥐어서

아기침대에 넣어 놓고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예정에 없던 금액 발견.

"유료TV 16,500원"

흠냐.. 이것이 벌써부터 성인채널을 선택해서 본다.


(길어서 다음 얘기는 나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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