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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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Carl (마법사 )
날 짜 (Date): 1998년 6월 24일 수요일 오전 08시 39분 49초
제 목(Title): Re: 결혼...


우와!

이거 읽고 난 또 내가 써 놓은건가 착각했네...

우째 이런일이...

나 말고 또 이런 사람이 있었다니...

내가 댁의 마음 전부다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이해할수 있습니다.

저의 여자친구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전화해주어야 하고.. 매일매일 삐삐쳐주어야 하고...

하루라도 안하면... 칭얼거리고 무지하게 잔소리 많이 합니다.

여자친구는 동갑이였구요.

저도 이 여자친구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줄 믿고 있었고..

결혼은 당연히 이 친구랑만 할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이라는 것이 코앞에 까지 오니깐 

무지하게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애를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자신이..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그냥 계속 미안하다고 .. 계속 미안하다고 그 애에게 얘기하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내가 얘기하고 내가 울었었읍니다.  그 애가 마음아파하는 생각을하니 

눈물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젠장... 그런데... 그런 날 보면서 자기는 괜찮다고 방긋 웃고는 울지 말라고 
하면서 

눈물닦아 주는데 그애 눈에 눈물이 잔뜩고여 있더라구요..... 

그때 처음으로 목이 메이다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았습니다.

목소리가 안나오데요... 나도 무언가 그녀에게 힘이 되주는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젠장... 또 눈물나네... 

그리고 그녀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읍니다. 

그리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젠장... 뺨이라도 한데 쳐주고 욕이라도 실컨 하고 가지... 

지금도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집니다.

그러니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있을때 무조건 잘해주세요...

정 헤어져야한다면 나중에 가슴아프지 않도록 막~~ 싸우고 헤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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