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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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Nara (Dust2Dust)
날 짜 (Date): 2004년 11월 15일 월요일 오전 09시 44분 16초
제 목(Title): 딸가진 엄마의 고민..



몇일 전, 우리 친정엄마가 막 속상하단 듯이 목소리 낮춰서 말씀을 꺼내셨다.

말씀인 즉슨, 울 쑤가 몬테소리에서 어떤 아이를 두번이나 상해했다는 것이다.

얼마전, 처음엔 연필로 눈 밑에를 찍었고, 그 뒤 몇일 후엔 그 얘 등을 
물었다는것. 그래서 그 아이 엄마가 무지하게 화가 났고, 울엄마가 사죄를했단
것이다. 그것을 떠나서 울 아이는 절대 폭력적인 아이가 아니였는데..
왜 그랬을까, 좀 의아심이 들었다. 
평소에도 약간이라도 폭력적인 구석이 보였다면, 아...또 그랫군, 그럴 수도 
있겠군..하고 야단을 우선 치겠지만.. 
나에겐 충격이였다.
아이가 할머니한테 엄마한텐 말하지 말라구 엄마 속상해 한다면서 벌벌 
떨더랜다. 그말이 더 가슴 아팠다.

아빠와 재미있게 컴퓨터 인형옷 입히기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사과를 가지고 
갔다. 

엄마: 쑤~ 친구들이랑 요새 몬테소리에서 잼나? 
쑤  : (정신 팔려서 건성 대답) 응
엄마: 응... 너 괴롭히는 친구 없어?
쑤  : 응 (건성 건성)
엄마: 웅..근데 이상하네... 쑤가 친구를 때렸다고 몬테소리에서 전화왔던데..
쑤  : (찔끔..)
엄마:정말 친구랑 안싸웠어? 때린적 없어? 
쑤  : 응.. 개가 먼저 나 그림도 막 못보게하고 연필로 내 얼굴 막 때렸어.
엄마: 정말???나쁜 아이다...왜 연필로 쑤 얼굴을 때렸을까..?
      군데, 연필로 그아이 눈 찌르면.. 더 아프지 않을까?
      개 눈 하나 없어졌을수도 있는데..
쑤  : ㅠ.ㅠ 다신 안그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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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얘를 대리고 앉아서 좋게 좋게 이야기를 했다..
아이도 충분히 이해를 하는 것같고, 대화는 끝났으나.. 나의 불안함은 가시지
않았다.. 혹시나 우리 딸이 친구들 사이에서 원만하지 못한 생활을 하는건 
아닌지 그러지 않아도 특이한 성격인데..
그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10시부터 부모 참관 수업이래서 부랴부랴 애랑 같이
몬테소리를 갔다. 엄마와 함께 수업하는 건데.. 난 다른 엄마들이 들어올 
때마다, 누가 그 아이인지를 물었지만. 우리 아이는 누가 좋은지만을 
이야기한다. 즉, 누가 자리랑 친한지.. 어떤 아이를 좋아하는지를..
한참을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 끼리 둘러 앉아 잇는데.. -.-;
이눔의 남자 아이들이 울 아이를 너무 괴롭히는거다!!!!
와서 뽀뽀를 해대는 아이에서부터, 옆에 와서 앉으려는 아이, 놀자고 옷을 잡아
당기는 아이, 거기다가 무턱대로 들이닥치면서 껴안는 아이.
-.-; 가만히..보니깐 이거 순.. 울 딸래미 좋아서들 찝쩝 대는 것 이아닌가!!!!
즉, 그 눈 찔렀다는 아이도 가만히 보니깐.. 울 딸래미가 좋아서
장난치고, 자꾸 놀이터로 같이 놀러가자고 땡깡을 쓴단다.(울딸 표현).
선생님 왈 울 딸은 자신이 무슨 작업을 할 때엔, 정말 하고 싶을 때엔 그 누가
와서 옆에서 말만 걸어도 무지하게 싫어한단 것이다. (내가 누구보다 잘알지).
아마도, 그림이 뻔히 그려지는 것이 --;; 울딸래미 작업중에 이것들이 
찝쩝댔덧것. 그러니 성질이 날카로운 울딸래미 분명 싫다고 신경질 냇을것이고
그거보고 남자애들이 막 때렸을 것이고, 홧김에 참앗다가 확 일을 저질렀을 
것이다. 솔직히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는데..ㅎㅎㅎ 아주 인기가 없는것 보다
나으려니..생각하고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우선, 그 남자아이 엄마가 나에게 한소리 하길래.. 나야 머 잘한거 없으니
무조건 잘못했다고 웃으면서 사죄했고, 또한, 댁 아들도 남의 딸 귀찬게 굴지
않게 연필로 얼굴이나 그런데 안때리게 해달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예의바르게?
기분 좋은 방식으로 웃으면서 당부를 했다. (순간 아이엄마 얼굴 일그러지드라)

하여간에, 인기녀인 딸을 둔덕에 머리 숙이는 부모짓을 한번 해보았는데
기분은 썩 좋지 않드라.. 돌아오는 차안에서 엄마 속상하다고 털어놓으니..
아이가 울상이다.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하긴 하는데..
지 딴엔 속상한가부다... 자꾸 중얼거리는 말들이..
'개가 먼저 나 때리고, 나한테 막 땡깡 부렸는데... ㅠ.ㅠ 내가 머 해도 막 
못하게 했는데..' 중얼거리는 말들..

엄마 생각이.. 우리 아이가 많이 참았구나.. 때론 참지 말고 그때 그때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야겠다.. 순간에 폭팔하는것 보다 나으니..

하여간, 긴 주말이 시작이였다.

-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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