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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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4년 8월 16일 월요일 오전 10시 29분 49초
제 목(Title): [p] 도서관에서 키워요


우리집 아이 둘다 도서관에서 키워요  
   
[한겨레] 프랑스에서 놀랐다 
도서관에서 하루 2시간
동화책 읽어줬더니 
5살딸 진아가 
반년만에 프랑스어 독파…
한국에 돌아와서 
똑같이 했다
한글 모르던 아이
학원 안다녀도
좋은 성적 유지 
또 다른 충격은 자신의 수업시간에 프랑스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모습이었다.

세미나에서 이씨가 아무리 발표를 하겠다고 해도 교수는 전혀 시켜 주지 
않았다.

따로 만나서 교수에게 “왜 나에게는 발표를 시키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교수가 한 말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동양 학생들을 여러 번 지켜본 결과 
자기가 준비해 온 것을 단순하게 발표할 뿐이더라. 세미나는 여러 사람이 
시간을 내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려고 하는 시간이다. 남의 시간을 뺏지 
말고 정 발표를 하고 싶으면 따로 리포트를 제출하라.” 충격을 받은 그는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유심히 지켜봤다. 다른 학생들은 자기가 발표를 준비하는 책 
빼곡이 메모지를 붙여 놓았고, 그 메모지에는 ‘책에 없는’ 자신만의 생각이 
가득 쓰여 있었다. 그는 ‘내가 책읽기를 잘못 배웠구나’ 하고 생각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안 
것이다. 

이런 생각은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진아를 보면서 더욱 굳어졌다. 진아는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더욱 더 바른 책읽기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가 자신만의 교수법을 확립한 것은 유학을 끝낸 뒤 한국에 돌아와서부터였다.

한국에 돌아오니 큰딸 진아는 한글을 전혀 몰랐고, 어머니에게 맡긴 둘째아이는 
책 한 권 읽지 않은 상태였다. 다시 아이에게 매달린 그는 두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매달렸다. 특히 말이 느리던 둘째 시완이는 책 읽어 
주기를 꾸준히 한 끝에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풍부한 표현을 쓸 줄 아는 아이로 
변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진아도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지만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도서관 교육은 책 선정, 책 읽어 주기, 생각 나누기, 감상 표현하기 
등으로 이뤄진다. 평균 수준의 아이에게는 유아의 경우 2시간 동안에 20여권의 
책을 읽어 줄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 주는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먼저 “엄마한테 오늘 읽은 책 이야기 좀 
해 줘”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아이가 줄거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지만 훈련이 될수록 아이는 조리있게 줄거리를 설명하고 자신의 감상까지 
곁들이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좀 더 어려운 질문으로 들어간다. 책 내용만이 
아니라 아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심청전〉의 예를 들면 
‘심청이는 왜 물에 빠졌을까?’ 하고 묻는 거예요. ‘아버지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요’라는 대답이 일반적이겠죠. 하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심청이가 물에 빠지면 아버지가 눈을 뜨는 게 확실해?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그제서야 아이들은 ‘심청이는 수영에 자신이 있었어요’, 
‘배멀미가 나서요’ ‘용궁에 가기로 예약이 돼 있어요’ 등 자신만의 대답을 
하기 시작합니다.” 도서관 노트에는 그림을 그리는 페이지가 따로 마련돼 
있다. 그날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 깊은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는 곳이다. 잘 
그리지 못해도 좋다. 아이가 마음대로 그린 그림 속에서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여러 가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책을 고를 
때는 추천도서 반,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 반 정도의 비율로 한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다가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있으면 그쪽의 책은 
점점 깊이를 더해 가야 한다. 아이의 실제 나이를 생각하지 말고 독서 나이에 
맞춰 책을 골라 줘야 한다. 

이씨의 도서관 예찬은 끝이 없다. 도서관은 책뿐만 아니라 교육용 시디와 
비디오도 많고, 여러 가지 강연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읽고 싶은 책도 
언제든지 신청하면 2주 안에 구해 준다. 요즘 대부분의 도서관은 엄마가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유아방을 따로 마련해 놓고 있다. 

게다가 도서관을 찾으면 여러 가지 부수적인 교육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아이가 책의 소중함을 더욱 더 알게 되고, 공공질서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찢어진 부분이 있으면 눈물을 뚝뚝 흘려요. 그럴 
때마다 ‘책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공시설에서 예절이 왜 중요한지’를 가르칩니다.” 그는 얼마 전부터 
‘도서관옆 신호등’(kidstd.com)이라는 홈페이지를 열고 도서관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북시터’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서관은 정말 멋진 공간이에요. 모든 부모들이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기만 해도 교육문제는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그의 확신에 찬 말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대학강사 이현씨네 ‘도서관 찬가’
“도서관 가자~.” 대학강사인 이현(36)씨는 자주 아이들과 인천 
중앙도서관으로 나간다. 그만의 독특한 도서관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따로 
만든 ‘도서관 노트’를 들고 따라 나서는 두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이씨가 도서관 교육을 시작한 것은 5년 전 5살인 큰딸과 함께 프랑스 유학을 
떠났을 때다. 프랑스 학교에서는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는 큰딸 진아에게 책읽기 
교사를 한명 붙여 줬다. 책읽기 교사가 하는 일은 진아를 앞에 두고 프랑스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것이었다. 하루에 2시간씩 책읽기 교사가 읽어 주는 책을 
보고 진아는 6개월 만에 프랑스어를 독파했고, 1년 만에 월반을 했다. 다른 
프랑스 엄마들도 마찬가지였다. 엄마가 직접 도서관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책을 
읽어 주거나 책읽기 교사를 붙여 줘서 책을 읽게 했다. 이른바 ‘북시터’라 
불리는 육아교육방법은 프랑스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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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                                        ㄴ[ L ]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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