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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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suljw (카프카)
날 짜 (Date): 2003년 9월 23일 화요일 오전 04시 50분 32초
제 목(Title): 회사 동료의 결혼식


미국에 살아서 좋은점이 있다면, 주변의 관혼상제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딱히 좋은점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찾아오는 명절과 친지들 
결혼식은 특히 아줌마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행사이다.
미국에 살면서도 그런 행사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거리상이나 일정등의 
이런저런 이유로 행사에 참가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참에 꼭 참석해야만 하는 결혼식이 생겼다. 3년동안 함께 일해온 회사 
팀 동료의 결혼식이다. 한국의 결혼식과 다른점은 우선 부주금이 없고 그 
대신에 신랑신부가 원하는 선물중에 예산에 맞는 선물을 고를수 있다는 점이다.
신랑신부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선물을 
고른후에 등록을 하게되고, 하객들은 그 지정된 쇼핑몰에 가서 그 리스트중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선물을 선택하면 되는 합리적인 시스템이다.

야외에 준비된 식장에서 신기했던 거는, 각 좌석에 한컵씩 놓여있던 새모이로 
보이는 곡식이었다. 새모이가 왜 각 의자에 놓여있을가 하는 의문은 신랑신부가 
퇴장할때 풀렸다. 얼떨껼에 사람들을 따라서 그 곡식들을 신랑신부에게 뿌렸다.
의외의 일은 또 있었다. 식이 끝나고 와이프와 함께 신랑신부에게 축하의 
인사를 하려는데, 신부가 우리 와이프를 버럭 껴안는다. 얼덜결에 생전 
첨보는 신부에 안긴 와이프를 보면서 다시금 이게 미국이구나 하는걸 느꼈다.

턱시도 들러리용까지 5벌 대여에 120불, 신부 웨딩 드레스 구입비 300불. 
예식장은 야외 잔디밭이므로 무료. 명문대 출신에 대기업 임원인 아버지와 Ph.D 
형제를 둔 이 친구의 결혼식은 의외로 검소했다.
다음주면 신혼여행에도 돌아올텐데 또 재밋은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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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 없는 삶이란 있을 수가 없다.
            진실이란 삶 그 자체인 것이다.
      =-=-=-=-=-=-=-=-=-=-=-=-=-=-=-=  ♤ Franz Kafk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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