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3년 9월 13일 토요일 오후 10시 11분 08초 제 목(Title): [동화] 아기 오리들에게 길을 비켜 주세요 아기 오리들에게 길을 비켜 주세요. 로버트 머클로스키 그림/글 이수연 옮김 출판사 : 시공주니어 말라드 씨와 말라드 부인은 오리 부부입니다. 두 오리는 둥지를 틀 곳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말라드 씨가 찾아낸 곳마다 말라드 부인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숲 속에는 여우가 살고 있고 물 속에는 거북이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말라드 부인은 여우나 거북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곳에 보금자리를 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리 부부는 날고 또 날았습니다. 여기는 보스턴 시입니다. 오리 부부는 너무 지쳐서 이제 더는 날 수가 없었습니다. 보스턴 시민 공원에는 멋진 호수가 있었습니다. 호수에는 작은 섬이 있었습니다. 말라드 씨가 꽥꽥거렸습니다. "오늘 밤엔 여기서 쉬는 게 좋겠구려." 오리 부부는 날개를 퍼덕이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리 부부는 호수 바닥의 진흙을 뒤져서 아침거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호수 바닥에는 먹을거리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요. 오리 부부가 막 다시 길을 떠나려고 하던 참에, 이상하게 생긴 커다란 새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새는 어떤 아저씨를 등에 업고서 사람들이 가득 탄 배를 밀고 있었습니다. 말라드 씨는 상냥하게 꽥꽥거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커다란 새는 무례하게도 본 척 만 척 했습니다. 그렇지만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오리 부부에게 땅콩을 던져 주었습니다. 말라드 부부는 배를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벌써 두 끼째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까 먹은 아침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말라드 부인은 호숫가로 올라와 뒤뚱거리면서 말했습니다. "여보, 난 이곳이 마음에 들어요. 이 호수에 둥지를 치고 우리 아기들을 키우면 어떨까요? 여긴 여우도 없고 거북도 없잖아요. 사람들이 우리한테 땅콩도 던져 주고요. 이만하면 천국 같지 않아요?"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합시다." 말라드 씨는 부인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내서 몹시 기뻤습니다. 그런데...... "여보 조심하세요! 다치겠어요" 말라드 부인이 벌벌 떨며 꽉꽉거렸습니다. 부인은 한숨 돌리고 나서 말했습니다. "여긴 우리 아기들을 키울 곳이 못 되는군요. 저렇게 무시무시한 것들이 마구 돌아다니니 말예요.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어요." 오리 부부는 비컨 산과 주 의회 의사당 위를 날아다녔습니ㅁ다. 하지만 적당한 곳이 없었습니다. 루이스버그 광장도 돌아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에도 헤엄을 칠 데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찰스 강 위로 날아갔습니다. 말라드 씨가 꽥꽥거렸습니다. "여긴 좀 낫구려. 저기 저 섬 좀 보시오. 조용하고 살기 좋아 보이잖소? 시민 공원에서도 멀지 않고." 말라드 부인은 사람들이 던져 준 땅콩을 생각하면서 대답했습니다. "그래요. 저 섬이야말로 우리 아기들을 키우기에 딱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오리 부부는 강 가까이에 있는 수풀에서 아늑한 자리를 찾아냈고, 그곳에 둥지를 틀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오리 부부는 털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오리는 오래된 깃털이 다 빠지고 새로 깃털이 날 때까지는 하늘을 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물론 헤엄을 칠 수는 있었습니다. 하루는 강 옆에 있는 공원까지 헤엄쳐 갔습니다.오리 부부는 공원에서 마이클이라는 경찰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아저씨는 오리 부부에게 땅콩을 주었습니다. 그 뒤로 말라드 부부는 날마다 마이클 아저씨를 찾아갔습니다. 얼마 뒤에 말라드 부인은 알을 여덟 개 낳았습니다.이제부터는 알을 따뜻하게 품고 있어야 하므로 마이클 아저씨를 보러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말라드 부인은 물을 마시러 간다거나 점심을 먹으로 간다거나 알이 모두 잘 있는지 세어 볼 때에만 잠깐씩 둥지에서 나왔습니다. 어느 날 아기 오리들이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잭이 맨 먼저 나왔고, 다음에는 캑이, 다음에는 랙이, 다음에는 맥이, 다음에는 낵, 왝, 팩이, 그리고 꽥이 맨 꼴찌로 나왔습니다. 말라드 씨와 말라드 부인은 자랑스러워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말라드 부부는 아기들을 한꺼번에 여럿 돌보아야 하므로 무척 바빴졌습니다. 말라드 씨는 찰스 강 이곳저곳을 살펴보러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말라드 씨는 길을 떠나면서 식구들을 돌아보고 꽥꽥거렸습니다. "일 주일 뒤에 시민 공원에서 만납시다. 애들 잘 보살피구려."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 아기를 키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말라드 부인은 정말로 아기를 잘 키울 줄 아는 엄마 오리였지요. 말라드 부인은 아기 오리들에게 헤엄과 잠수를 가르쳤습니다. 말라드 부인은 한 줄로 서서 따라오는 법을 가르치고 엄마가 부르면 곧장 달려오라고 일렀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와 스쿠터와 바퀴 달린 수레 같은 것이 나타나면 멀리 피하는 법도 가르쳤습니다. 말라드 부인은 이제 아기 오리들에게 가르칠 것은 다 가르쳤다고 생각하고 흡족해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부인은 아기들에게 꽉꽉거렸습니다. "애들아, 가자. 엄마를 따라 오렴." 눈 깜짝할 사이에 잭, 캑, 랙, 맥, 낵, 왝, 팩, 그리고 꽥은 엄마한테 배운 대로 한 줄로 섰습니다. 엄마 오리가 앞장서서 강물로 들어갔습니다. 아기 오리들도 엄마 오리를 따라서 건너편 강기슭까지 헤엄쳐 갔습니다. 오리 가족은 뭍으로 올라와서 큰 길까지 뒤뚱뒤뚱 걸어갔습니다. 말라드 부인은 길을 건너려고 발을 내디뎠습니다. "빵빵!" 빠르게 달려오던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렸습니다. "꽈-아-악!" 말라드 부인은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곧추세웠습니다. "꽥! 꽥! 꽥! 꽥!" 잭, 캑, 랙, 맥, 낵, 왝, 팩, 그리고 쾍도 힘껏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동차들은 빠르게 달리면서 계속해서 빵, 빵, 빵 하고 경적을 울려 댔고, 말라드 부인과 아기 오리들도 계속해서 꽥, 꽥, 꽥 하고 외쳐 댔습니다. 자동차와 오리 가족이 어찌나 시끄럽게 굴던지 마이클 아저씨가 팔을 휘젓고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려왔습니다. 마이클 아저씨는 큰 길 한가운데에 서서 한쪽 팔을 들어 자동차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교통 순경 아저씨처럼 손짓을 해서 오리 가족이 길을 건너 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말라드 부인과 아기 오리들은 안전하게 길을 건너서 마운터 버넌 거리 쪽으로 갔습니다. 마이클 아저씨는 서둘러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마이클 아저씨는 경찰청에 있는 클랜시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리 가족이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클랜시 씨가 되물었습니다. "무슨 가족이라고요?" 마이클 아저씨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오리 가족이요! 빨리 경찰차를 보내 주세요!" 말라드 부인은 길 모퉁이에 있는 책방을 지나서 찰스 거리 쪽으로 계속해서 행진해 갔습니다. 잭, 캑, 랙, 맥, 낵, 왝, 팩, 그리고 쾍도 한 줄로 서서 말라드 부인을 따라갔습니다. 모두들 오리 가족을 쳐다보았습니다. 비컨 힐에 사는 어떤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정말 놀랄 일이네!" 거리를 쓸고 있던 청소부 아저씨도 말했습니다. "이것 보게, 아주 멋진데!" 말라드 부인은 칭찬을 듣고 기분이 우쭐해져서 부리를 높이 쳐들고 더욱더 뒤뚱뒤뚱 걸어갔습니다. 오리 가족은 비컨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거리에는 클랜시 씨가 보낸 경찰차와 경찰 아저씨들이 서 있었습니다. 경찰 아저씨들은 지나가는 자동차를 모두 세웠습니다. 말라드 부인과 아기 오리들은 길을 건너서, 시민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리 가족은 시민 공원 문 앞에서 모두 뒤로 돌아서서 경찰 아저씨들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경찰 아저씨들은 웃으면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오리 가족은 호수에 도착해서 작은 섬으로 헤엄쳐 갔습니다. 작은 섬에서는 약속했던 대로 말라드 씨가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기 오리들은 작은 섬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오리 가족은 작은 섬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오리 가족은 하루 종일 백조 모양 배를 따라다니면서 땅콩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작은 섬 위로 올라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끝) ^^^^^^^^^^^^^^^^^^^^^^^^^^^^^^^^^^^^^^^^^^^#####^^^^^^^^^^^^^^^^^^^^^^^^^^^^^^ ^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 ㄴ[ L ]ㄱ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