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3년 8월 18일 월요일 오전 05시 21분 43초
제 목(Title): [동화] 씩씩한 마들린느


씩씩한 마들린느

출판사 : 시공 주니어
루드비히 베멀먼즈 그림.글
이선아 옮김

여기는 프랑스 파리입니다.
덩굴로 뒤덮인 오래된 기숙사에

열두 여자아이가 두 줄 나란히 살고 있었습니다.
밥 먹을 때도 두 줄 나란히.

이 닦을 때도 두 줄 나란히
잠 잘 때도 두 줄 나란히였습니다.

아이들은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을 보면 방글방글 웃었고,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보면 얼굴을 찡그렸고,

불쌍한 사람을 보면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아홉시 반이 되면 아이들은
두 줄 나란히 산책을 나갔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해가 쨍쨍한 날에도....

그 가운데서 가장 작은 아이가 마들린느였습니다.
하지만 마들린느를 쥐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았고,

추운 겨울날에도 씩씩하게 얼음을 지쳤습니다.
동물원의 호랑이를 보고도 
"흥! 흥!" 하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마들린느만큼 클라벨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밤, 클라벨 선생님은 
불을 켜고 중얼거렸습니다.
"뭔가 이상한데!"

꼬마 마들린느가 잠을 자지 않고 
눈이 빨개지도록 울어 대고 있었습니다.
곧 의사 선생님이 달려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전화기가 있는 데로 달려나가, 

다이얼을 돌렸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간호사? 환자가 맹장염에 걸렸소!"
모두들 엉엉 울었습니다.
누구나 눈문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의사 선생님은 마들린느를 담요로 
감싸 안고 조심스레 옮겼습니다.

구급차는 빨간 불을 밝히고 
깜깜한 밤길을 달렸습니다.
두 시간 뒤, 마들린느는 눈을 떴습니다.
깨어 보니 꽃이 있는 방에 누워 있었습니다.

마들린느는 얼마 안 있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침대는 삐그덕삐그덕거렸고,
천장에도 금이 가 있었습니다.
그 금은 어찌 보면 토끼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바깥에는 새와 나무와 하늘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열흘이 지났습니다.
어느 화창한 날 아침, 클라벨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까,

마들린느한테
병문안 가겠어요"

병실 문 옆에는 "면회 시간은 두시부터 네시까지"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꽃을 들고, 선생님은 꽃병을 안고
조심조심, 살금살금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우와! 굉장하다!"
아이들은 일제히 떠들어 댔습니다.
장난감에, 사탕에, 인형의 집까지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이정말 놀란 것은 
마들린느의 배에 있는 
수술 자국이었습니다!

"안녕, 또 올게!"
모두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기숙사로 돌아와 함께 밥을 먹고, 
이를 닦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한밤중에 클라벨 선생님은 
불을 켜고 중얼거렸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한데!"
선생님은 큰일이 날을까 봐서

아이들 방으로 바삐 뛰어갔습니다.
걸음이 점점 더 빨라졌습니다.

"여러분, 무슨 일이에요?
어서 말해 보세요."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으-앙, 우리도 맹장 수술 해 주세요!"

클라벨 선생님은 아이들을 달랬습니다.
"잠 잘 시간이에요. 꼬마아가씨들!
여러분이 건강하다는 걸 하느님께 감사드리세요!
잘 자요."
선생님은 불을 끄고,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것은 제 자리에 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끝)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