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3년 8월 17일 일요일 오후 07시 00분 28초 제 목(Title): [동화] 신문배달소년 신문 배달 소년 네오키드 픽처북스55 데이브 필키 글.그림 최윤정 옮김 신문 배달 소년의 아침은 늘 어두컴컴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춥습니다. 여름에도 쌀쌀합니다. 이렇게 추운 아침에도 침대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일어나기가 매번 힘이 듭니다. 그건 강아지한테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래도 둘 다 일어납니다. 조용한 거실 쪽으로 살금살금 내려갑니다. 엄마 아빠가 주무시고 계시는 방문 앞으를 지나서요. 여동생이 잠들어 있는 방문 앞도 지나서요. 부엌에 가서 아침을 먹습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얌전히요. 그러고 나서 차고로 갑니다. 거기서 신문을 접고, 초록색 고무줄을 끼운 다음 커다란 빨간색 자루에 담습니다. 둘 다 몸놀림이 무척 빠릅니다. 무거운 신문 가방을 짊어지고 자전거를 타기란 무척 힘이 듭니다. 하지만 신문 배달 소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주 잘 합니다. 신문 배달 소년은 어느어느 집에 신문을 돌려야 하는지 훤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는 적이 없습니다. 그 대신,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합니다. 커다란 일들, 조그만 일들.... 그리고 어떤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곤 합니다. 길을 훤히 아는 건, 강아지도 마찬가지랍니다. 어디쯤 가면 나무 냄새가 나는지 어디쯤 가면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분수대가 있는지 어디쯤 가면 다람쥐를 잡을 수 있는지, 또 어디쯤 가면 고양이한테 으르렁거릴 수 있는지 다 알고 있답니다. 신문 배달 소년과 강아지만 빼고 세상 모두가 잠들어 있습니다. 신문 배달 소년과 강아지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답니다. 그러나 여기저기에서 차츰차츰 세상이 깨어납니다. 달과 별들이 천천히 사라집니다. 하늘은 오렌지색과 분홍색이 됩니다. 마지막 집까지 신문을 다 돌리고 나면, 신문 배달 소년과 강아지는 누가 집까지 빨리 달리나 내기를 합니다. 신문 배달 소년의 등 뒤로 텅빈 빨간색 자루가 차가운 아침 바람에 휘날립니다. 신문 배달 소년과 강아지는 금세 집에 도착합니다. 집 안은 아직도 어두컴컴합니다. 그래도 아침의 소리가 온 집 안에 퍼져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벌써 일어나 침대에서 소곤소곤 얘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여동생은 아래층에 내려와 토요일 아침에 하는 만화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신문 배달 소년은 자기 방으로 돌아와 커튼을 내리고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갑니다. 침대에는 아직도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온 세상이 다 깨어나는데 신문 배달 소년은 다시 잠을 잡니다. 강아지도 함께 잠을 잡니다. 할 일을 모두 끝냈으니까... ... 이제는 꿈나라로 갈 시간이지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