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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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3년 8월 17일 일요일 오후 07시 00분 02초
제 목(Title): [동화]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출판사 : 시공주니어 

존 버닝햄 그림.글
이주령 옮김

검피 아저씨는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할 참이었지.
아저씨는 차를 몰고 골목길로 나왔어.

동네 꼬마들이 물었어. "우리도 따라가도 돼요?"
토끼며, 고양이며, 개며, 돼지며, 양이며, 닭들이며, 
송아지며, 염소도 덩달아 물었어. "우리는요?"

아저씨는 "좋아. 모두 올라타라.
차가 미어터지겠지만" 했어.
모두들 잔뜩 찡겨 탔지.

아저씨는 "오늘 날이 참 좋은데. 마찻길로 해서 
저 들판으로 나가 보자꾸나" 했어.

한참을 신나게 달렸지. 햇볕은 쨍쨍했고, 
자동차는 덜컹거렸고, 모두 다 기분이 좋았어.

그런데 아저씨가 "저기 구름이 좀 
이상하다. 비가 올 것 같은데" 했어.

곧 새까만 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뒤덮었어. 아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뛰어내렸어. 그리고 차에 지붕을 씌웠지.
그새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거든.

길은 갈수록 질퍽거렸고, 바퀴는 빙빙 헛돌기 
시작했어. 언덕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고.
아저씨가 "누가 내려서 차를 좀 밀어야겠다" 했지.

염소가 "난 안 돼요. 난 너무 늙었잖아요" 했어.
송아지는 "난 안 돼요. 난 너무 어리잖아요" 했고.
닭들은 "우린 안 돼요. 우린 밀 힘이 없잖아요" 했지.
양은 "난 안 돼요.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잖아요" 했어.
돼지는 "난 안 돼요. 내 발엔 가시가 박혔어요" 했고.
개는 "난 안 돼요. 난 차라리 운전을 하겠어요" 했지.
고양이는 "난 안 돼요. 털이 더러워지면 어떡해야" 했어.
토끼는 "난 안 돼요. 난 몸이 안 좋아요" 했고.
여자애는 "난 안 돼요. 얘가 나보다 힘이 세요" 했지.
남자애는 "난 안 돼요. 얘가 나보다 키가 커요" 했대.

바퀴가 마구 헛돌더니...
자동차는 점점 더 깊이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었어.
아저씨는 "이젠 꼼짝도 못하겠구나" 했지.
그래서 모두 내려서 차를 밀었어.

모두들 밀고, 당기고, 끌고, 끙끙거리고, 할딱거리고,
미끄러지고, 찰박거리고, 질퍽거렸지.
드디어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아저씨는 "계속해! 들어 올려! 거의 다 됐다" 하고 
소리쳤지.
모두 온 힘을 다해 자동차를 밀어 
올렸는데도, 바퀴는 진흙탕에서 
빠져 나올 줄을 몰랐는데...

드디어 가까스로 자동차를 언덕 위로 밀어 올렸어.
하늘에는 다시 해가 나고 있었지.

아저씨가 "다리로 해서 집으로 가자.
우리 집에서 수영하고 놀다 가렴" 했어.

아저씨는 "잘 가거라. 다음에 또 드라이브 하러 오렴" 했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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