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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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3년 8월 17일 일요일 오후 05시 42분 18초
제 목(Title): [동화] 구름나라


구름 나라

출판사 : 비룡소

존 버닝햄 글.그림
고승희 옮김

앨버트네 가족은 산 꼭대기에서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얼마나 높이 올라갔던지 발 아래로 구름이 다 보였어요.

"벌써 꽤 늦었는걸. 해가 빠르게 저물고 있어.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가야겠다."
아빠가 말했어요.

... 그런데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앨버트가 발을 헛디뎌서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렸어요.
앨버트의 엄마랑 아빠는 여기저기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앨버트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사랑하는 
꼬마 앨버트를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겼죠.

앨버트는 운이 좋았습니다. 구름 위에서 사는 아이들이 
앨버트가 떨어지는 걸 보고는 무어라고 주문을 외었어요.
그 애들은
"만지작 반지작 번지작 호 히!"
가 아니면.
"배뱅글 비빙글 빙구리 세 니!"
라고 한 것 같습니다.
아니 이렇게 말했던가요?
"치카치 키키키 파티티 넘 디!"
앨버트는 자기 몸이 아주 가벼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름 나라 아이들이 앨버트를 잡아 주었습니다.
"우리가 구름으로 네 침대를 만들어 줄게, 앨버트.
떨어지느라고 많이 힘들었지?"
아이들이 말했어요.

다음 날 아침, 앨버트가 일어나 보니
구름 나라 아이들은 아침 식사를 다 차려 놓고 있었습니다.
"아침 먹고 나서 우리 저 높은 구름 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기 놀이 하면서 놀자."
아이들이 말했어요.

앨버트는 뛰어내리기 놀이를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몸이 꼭 가벼운 깃털이 된 것 같아서 앨버트는 정말이지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뛰어내리기 놀이를 한 다음에, 
아이들은 구름은 가지고 공놀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구름 색깔이 점점 어두워져 갔어요.
"야, 천둥 번개가 치려고 한다.
우리 실컷 떠들면서 시끄럽게 놀아 보자!"
아이들이 말했어요.

그러고 나니까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수영하러 가자. 앨버트."
구름 나라 아이들이 말했어요.

비가 그치자 아름다운 무지개가 떴고
아이들은 잠잘 시간이 될 때까지
모두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음 날엔 바람이 세게 불어서
아이들은 달리기 시합을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작은 구름을 하나씩 타고 달리기 시합을 했습니다.
다들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그러다가 앨버트는 문득 자기
혼자만 뒤에 남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앨버트는 혼자 남겨졌지요.
다른 아이들은 구름을 타고 자꾸만 멀리 더 멀리 날아갔습니다.
갑자기,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니 어마어마한 바람이 몰아쳐서, 
앨버트는 하마터면 구름에서 떨어질 뻔했어요.

하지만 앨버트는 비행기가 남기간 작은 구름 길을 따라 
다른 아이들에게로 걸어갈 수 있었어요.

앨버트는 구름 나라에서 지내는 것이 무척 즐거웠고, 
아이들과 같이 노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앨버트는 구름 침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저 멀리 도시의 불빛을 보았습니다. 앨버트는 문득 엄마 아빠와
자기의 작은 침대가 생각났어요.
"집에 가고 싶다."
앨버트가 너무나 큰 소리로 말했기 때문에, 여왕님도
그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지요.
"이게 무슨 소리냐? 구름 나라에서 자기가 살던 집으로 
다시 보내 달라고 한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느니라."
여왕님이 말했어요.
"전 다시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싶어요."
앨버트가 말했습니다.
여왕님은 앨버트가 가여워서 한참 동안을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여왕님이 말했어요.
"그래, 우리 이렇게 하자. 힘은 들겠지만, 우리 구름들이
네가 살던 곳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내가 한번 애를 써 보마."
그래서 낮에 앨버트와 구름 나라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에도,
매일 밤 앨버트가 구름 침대에서 잠자고 있을 때에도, 
여왕님은 쉬지 않고 바람과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여왕님이 말했어요.
"앨버트, 내일이면 우린 네가 살던 집 위에 떠 있게 될 거야.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너를 위해 파티를 열기로 했단다.
내가 달 사람도 초대했지."

다음 날 저녁에 구름들은 앨버트가 살던 
도시의 하늘에 다다랐습니다. 여왕님과 구름 나라 아이들은 
앨버트와 악수를 나누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왕님은 주문을 거꾸로 외웠어요.
여왕님은
"히 호 번지작 반지작 만지작,"
이 아니면,
"니 세빙구리 비빙글 배뱅글,"
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아니 이렇게 말했던가요?
"디 넘 파티티 키키키 치카치,"

그 다음날 앨버트가 기억하는 것은, 
자기가 자기 방에 있는 작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것과
엄마랑 아빠가 옆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앨버트는 가끔씩 구름 나라로 다시 돌아가 구름 나라 아이들과 
함께 놀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문을 기억해 내려고 애를 써 보지요.

옆에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앨버트는 이상한 소리들을 
혼자서 중걸거립니다. "번구작 비빙반 피카 세," 나
"키치카 티뱅피 차작글 히 넘," 이런 소리를요.
하지만 딱 맞는 바로 그 주문은 정말이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러면 다들 이러죠. "쟤 좀 봐, 또 시작이다.
저 앤 만날 저렇게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한다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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