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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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Diablo (블로)
날 짜 (Date): 1998년 9월 22일 화요일 오전 06시 59분 27초
제 목(Title): Re: 마누라교육,자식교육,남편교육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도니님께서 잘 짚어주셨습니다.

사실 교육이라는것은 인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육체적으로 호모사피엔스인

어떤 누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얼마나 건전한 인간을 만드는

것인가가 그 관건입니다. 오래전에 배웠던 고등학교 국민윤리 교과서에는

"된사람"과 "난사람"의 비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난사람도 좋겠지만 그것

보다는 된사람이 되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요즘에는 된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된사람은 그 됨으로 인하여 존경을

받고 타인의 모범이 됩니다. 난사람은 그 남으로 인하여 타인의 부러움을

얻습니다. 두 종류모두 괜찮은 부류라고 볼수 있습니다만, 정말 실상은 

난사람과 된사람은 동일인인 경우를 쉽게 볼수 있습니다. 그 남과 그 됨이

서로 작용하여 보다 완벽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된사람을 만드는 

전인교육과 난사람을 만드는 학문은 다같이 교육의 뿌리로서 뗄레야 뗄수가

없는 가치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부모님들은 당신의 자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배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였던 것입니다.

제가 위의 글을 통해서 꼬집고자 한것은 난사람과 된사람을 만들어야하는

교육의 부재로, '제잘난사람'들이 많아짐을 경계해서 입니다.

아마 윗글에서 나온 그 부부도 고등교육기관을 다녔을테고 남들못지않게

아는것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들을 '제잘난사람'으로

만들었지 된사람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가치관은 자신의 가족

자신이 속한 곳, 자신에게 가까운 것들에 대해 편애하고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타인을 핍박하고 무시함으로서 체면을 세우려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이 다녔던 학교의 정도와 지식의 깊이에

전혀 관계없이, 이기주의와 몰염치에 빠진 자신들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는 굽혀야하고 때로는 겸양해야하며 때로는 인정할줄 알고

그러면서도 당당함과 존경을 잊지않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진정한 잘남과 사람됨은 자신이 주장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타인들의

존경에 의해 빛을 내기때문이니다.

도니님이 걱정하신것 공감이 갑니다. 자식을 제잘난사람으로 키우려면 

오냐오냐 하면서 공주나 왕자로 키우면 됩니다만, 정말 믿을만하고 

존경받을만한 인간으로 키우려면 그 고민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걸 포기할수는 없읍니다. 

스스로 생각해보고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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