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Juliette (통통한여우)
날 짜 (Date): 1998년 6월 20일 토요일 오전 03시 18분 02초
제 목(Title): 가족..그리고 씨족?


다소 보드의 성격에 안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밖에 물어볼 곳이 없군요.

전 그래도 성년은 사람이고 아주 우스운 일을 세번 당했습니다.

제가 속한(?) 성씨는 그래도 자존심세다는 안동권씹니다.

어릴때부터 딸들이라고 아예 집안 행사에서는 제외되고 족보에도 올라간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버진 종친회에 그럭저럭 나가시더군요.

2년전 대학 졸업을 하고 뜻이 있어서 전공을 바꾸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루는 종친회 어른 분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는 대뜸 "졸업을 했으면 돈을

벌어서 아버지 편하게 해드려야지 네가 뭐냐."라고 핀잔을 주시더군요.

할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대학에 떨어져 공부를 하는 동생들도 모의고사를 앞두고

저도 다음날 시험인 어떤 날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종친회 두 부부가 아버지를 앞장세우고 집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는 아파트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는데 복도가 다 울렸습니다.

한번도 안 만나본 어머니께 "이년아...내가 뭘 잘못해서 문을 안 열어주냐

빈손으로 온게 싫어서 그러냐" 고 했습니다.

결국엔 그것이 종친회 선거에서 떨어진 분풀이에다가 (쪽수가 많은 집이 끽해야

한명 나온다는 이유였다는군요.) 술김에 나온 일이라는군요.

오늘 아침엔 전화를 바꿔주다가 무선전화가 고장난 줄을 모르고 아버지께

드리고서 전화를 끊었더니 말도 없이 전화를 끊는 것이 버릇없다면서

마구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런 경우를 볼때 앞으로 집안에 큰일이라도 (제 결혼이나 ...등등 있겠죠?)

밤놔라 대추놔라 간섭할것 같습니다.

이런 친척도 아닌 친척 퇴치 좀 시키는 법 없을까요?

제가 너무 웃긴 생각을 한건지는 모르지만 집도 가깝다 보니 암담하군요.



* 종친회가 싫은 줄리엣입니다.




     사람은 모두 길을 잃거나 돌아가곤 한단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