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valery (비너스) 날 짜 (Date): 1998년 6월 20일 토요일 오전 12시 03분 56초 제 목(Title): 예단예물 진짜로 예단과 예물 아끼면 결혼식 비용 정말 많이 들지 않죠... 전 미국에서 살지만 결혼식은 한국에서 했거든요. 지극히 한국적인 생각을 하는 나이지만 실용적이지 못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나친 예단, 예물을 요구해오고 또 해달라면 어떻할까 내심 조마조마 했지요. 다행히 시 부모님들이 현명하신 분들이라.. 제가 뭐 해가지고 가겠습니다.. 말하기 전에 예단할 돈가지고 집사고 살림살이 사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래도 저희 부모님이 예의 지켜야 된다고 결혼식에 입고 갈 시부모님 옷과 동생 옷만 준비하셨습니다. 예물도 저희 둘인 여기서 반지와 시계했구요. 그것이 다인 줄 알았는데.. 한국에선 신부 목걸이 팔찌 귀거리 등등 세트로 해 준다고 하더군요. 시부모님께 말씀 드려 그거 안해 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악세사리 잘 하지도 않구.. 평생 손에 끼고 다닐 반지와 시계만있으면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한국 가니 미리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맏며느리라 아무것도 안해주면 섭섭하시다구하시면서.. 아무튼.. 전 결혼식 비용에 보태쓰시라고 준 돈도 다 되돌려 받고 예단과 예물아낀 돈으로 신혼을 새집에서 시작했습니다. 예단예물아껴야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부모님*친척들 다들 도와 주셔야 그것도 가능하니 결혼준비 하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사람들 보았습니다. 앞으로 결혼 하실 분들.. 신세대답게 부모님들도 신세대부모님들로 변화시켜 보세요.. 특히 요즘같이 안좋은 경제 사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