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솔잎) 날 짜 (Date): 2003년 2월 12일 수요일 오후 10시 07분 31초 제 목(Title): 저녁준비... 여자들 대부분이 저녁준비로 고민을 한다. 요리를 잘하건 못하건 오늘은 멀 해먹을까가 주요 과제중 하나다. 울 선배언니처럼 일주일 식단을 쫙 짜놓고 고대루 하면 훨 낫겠지만, 그럼에도 그 언니두 저녁 하기 싫다고 가끔 푸념하는걸 보면 역시 저녁준비가 만만하진 않은게다. 안그래두 요리하는 걸 무지 싫어하는 나로서는 정말 매일같이 밥을 해야한다는 것이 고역이다. 이젠 몬냄이랑 둘이 있을때처럼 대강대강 해치우지도 못한다.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다른 사람들두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주말이 되면 더 밥하기가 싫다. 새벽같이 나가 일하구 와서 으.. 정말 미치겠다.. 이러면서 있는 거나 먹어치워야지 하구 있는데, 울 신랑이 누가 저녁 달라구 했다구 어떻게 할까 하구 물어본다.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왔다. 아니.. 다른 애들은 신랑이랑 둘이 먹는 것두 힘들다고 하고한날 나가 사먹는다는데, 난 이게 머야. 마구마구 화딱지가 났다. 아마 내가 직장 다니는 어떤 남자한테 나 오늘 밥 좀 해주라 했음 정신 나간 여자 취급들 했을게다. 똑같이 일하고... 아니지.. 거기다가 다른 집안일도 있지. 오히려 일이 더 많은 여자들한테는 왜 저녁준비가 아무일도 아닌것처럼들 생각하는지 난 정말 알수가 없다. 예전엔 더 심했었다. 하긴 학교다닐때기도 했지만, 똑같은 얘기다. 나한테 저녁해달라는 얘기 들을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나두 지네들처럼 학교 다니구, 더구나 애까지 있어 맨날 팔짝팔짝 뛰어다니는구만.. 어케 나한테 저녁해달란 소리가 나올까. 내몸은 머 무쇠루 만들어져 있는줄 아나... 자기들은 자기 한입 간수하기두 힘들어 하면서 왜 나한텐 그게 쉬울거라구 생각하냔 말이다. 자기네들 밥하기 싫듯이 나두 하기 싫구 자기네들 일갔다 와서 힘들듯이 나두 정말 힘들다. 남자들 잘하는 말... 사랑하는 사람 맛있게 음식해서 먹이면 그게 여자의 행복 아니냐구... 나로서는 정말 욕나오는 소리다. 가끔 하는 거면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피곤한 몸으로 매일 해야하는 거면 행복은 무슨.... 딱 바꿔서만 생각해 보면 된다. 가끔 와이프나 여자친구 위해 기쁘게 음식해주는 남자들도 있드만. 하지만, 그런 남자들한테 매일같이 일하고 와서 그렇게 하라면 참들 기쁘게도 하겠다... 그래서, 지난 금욜두 짜증이 났던 것이다. 그래두 어찌하리... 오겠단 사람 오지 말랬수도 없고 꾸역꾸역 저녁준비를 했다. 근데, 지금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그렇게 화를 냈던 것이 잘못이었단 생각이 든다. 그럴수도 있는건데...힘들지만, 그리고 하긴 정말 싫지만, 그래도 내가 전혀 할수없는 일인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를 냈을까. 예전에 코스타에 오셨던 카이스트 기계과 교수님이 그러셨다. 해야하지만, 너무 하기 싫은 일이 있어도 기도해야한다고.... 그분은 페이퍼 읽는 것이 너무넘 싫으셨단다. 교수가 페이퍼 읽기가 싫다니.. 그 고민이 어땠을지 이해가 간다. 그래서, 기도하셨단다. 그리고 하루에 한편씩은 꼭 읽기로 하셨단다. 지금은 좋진 않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괴롭진 않으시다고... 어쩌면 이 저녁준비가 나한텐 기도제목이 되야할지도 모르겠다. 매일 해야만 하는데, 계속 이렇게 싫다면 난 평생 집에 오는 길이 밥할 생각에 괴로울테니... 기도해야지... 그래두 정말 밥 좀 안하구 살았음 좋겠다.. 흑흑..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