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inxs (NUT)
날 짜 (Date): 2002년 11월 20일 수요일 오전 07시 21분 55초
제 목(Title): Re: 그래서 말인데;;




담 날에 예상과는 달이 전화가 와서 무척이나 기뻤다.

그녀의 집과 우리 집 중간 쯤에 성당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갔다. 우린 만나서 근처의 놀이터로 갔었는데

그녀는 그네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우린 그네를 탔고 둘 사이에서는 

약간의 대화와 함께 시간은 흘러갔다. 

그네를 힘껏 차보기도 하였고 한밤중에 여자와 같이 있어서 

그런지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겠지.

담 날도 밤에 우린 만났고 그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계속 되었다. 둘 사이의 대화도 많아졌고  농담도 주고 받고 

했다. 특히 그 날은  오래도록 같이 있었는데  놀이터를 나가면서 

내가 용기를 내어 팔짱을 꼈는데 그녀가 '그런 거 안 좋아한다'

그러면서 팔을 빼는 것이었다. 무척이나 놀랐었는데 그녀가 이것

때문에 그만 만나자고 하면 어쩌지 하고 순간적으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백수이던 그녀와 똑같은 처지의 나는 밤이 지나도록 집에 

들어가기 싫어 같이 있었는데 겨울이라 춥고해서  비디오 방이라도 

가려고 하였다. 근처에 대학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디오방이

보이지 않아 택시를 타고  시내까지 가서 비디오방에 들어갔었는데

첨이라 어색하기도 했고 그녀가 잠옷을 안에 입고 나와서

쪽팔린다고도 하였다.  우린 비디오를 고르고 고른 끝에  김래원과 

배두나 등이 나오는 '청춘'을 선택하였는데 18세 이상 관람가라 

야한 장면이 나오면  어색하겠지만 둘 사이에 접촉을 할 수 있지도 

않겠냐는 나에게는 어떻게 보면 알맞은 생각을 하면서 방안으로 들어

갔다. 벚꽃(?)이 떨어지는  첫 화면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청춘'

우리 둘은 신체적인 접촉이라 봤자 내가 팔짱 끼려고 한 것 밖에

없었기에 둘이 떨어져서 비디오를 보았고  비디오 속의 장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곤 하였다.

비디오가 끝나고 밖으로 나온 우린 시내의 조용한 거리를 걸었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낸 나는 팔짱을 끼어 보았고 그녀는 자신이 낀다고 

하면서 우린 드디어 팔짱을 끼게 되었다. ㅠ_ㅠ

팔짱을 끼고 걸어가면서 그녀가 나에게 기댈 땐 이것이 행복이랄까 

그런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너무나 행복했다.

아니 태어나서 그렇게 행복하면서 설레인 적이 있었을까

우린 시내에서 그녀의 집까지 걸어갔고 

그 걸어가는 시간 동안의 모든 것이 나에겐 아니 그녀에게도 행복으로

가득 다가왔다.

어둡고 조용한 가끔 몇 대의 차만이 지나가는 거리를 우리 둘만이 걷는 

다는 것은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