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howler.uchicago.> 날 짜 (Date): 2002년 11월 14일 목요일 오전 05시 34분 18초 제 목(Title): Re: 부부싸움도중 난 성격상 말안하고 지내는 것은 견디지 못한다. 어찌 되었건 풀어야 잠을 잘 수가 있다. 남편은 반대다. 화가 날 수록 말수가 줄어든다. 그런 우리 부부의 화해법이란.. 일단 난 어찌 됐건 풀어야 하는 성격이므로 상황 1. 저녁에 퇴근해서일 경우 온갖 애교를 다 동원해서 (skinship을 포함하여) 일단 미안하다고 한다. 남편이 상황을 못 이겨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할 경우에도 (남편은 잘 도망치려 한다. 답답한 상황에서) 일단 남편을 꼭 안으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무조건. 여간해서는 쉽게 마음을 풀지 못하는 남편 성격 때문에 때론 더욱 속이 상하지만, 어찌 돼었건 남편이 웃을 때 까지 최선을 다한다. 드디어, 남편이 마음을 풀면...내가 무엇이 서운 했으며 내가 속상한 건 무엇이었는 지 차근 차근 얘기한다. 일단, 마음이 풀린 신랑은 내 얘길 잘 들어준다. 그리고선 드디어 나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신랑은 자주 얘기한다. 싸움이 시작되면 자신이 옳은 것 같은데, 항상 싸움의 끝이 되면 자신이 잘못한 것이 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상황2. 출근전에 트러블이 있을 경우. 신랑은 내가 맘속에 트러블을 갖고 하루를 잘 살지 못할 것임을 잘 안다. 내가 얼마나 아파하는지. 내가 아침엔 충분히 남편을 풀어줄 수 없으므로, 눈에 눈물을 가득 고인채 먼저 출근길에 오른다. 그러구선, 남편에게서 올 전화를 기다린다. 내가 그렇게 출근한 것이 못내 가슴아픈 남편이 화해 전화를 하기 때문이다.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면, 당연히 내쪽에서도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게 되고 또 서로가 얼마나 서로를 걱정하는 지, 서로 사랑하는 지를 확인하고 화해를 한다. 큰 소리 나는 싸움은 아직 단 한차례도 없었지만.. 그래도 싸우는 순간은 아프다. 싸우는 순간은 아프지만, 화해의 순간은 짜릿하게 행복하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싸우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