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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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솔잎)
날 짜 (Date): 2002년 10월 23일 수요일 오후 08시 21분 35초
제 목(Title): 세 여자...



지금 우리집엔 여자만 셋이다. 엄마, 나, 울 몬냄이....

계속 온다온다 하면서도 가게땜시 못 오셨었는데,

지난 토욜날 엄마가 왔다. 열흘밖에 못 계시지만, 그래두 그게 어딘가.

엄마가 온 뒤로 나랑 울 몬냄이는 서로 지세상인줄 알고 산다.

난 그 하기 싫은 음식 안해두 되구, 엄마가 점심두 싸준다...크크..

몬냄이 픽업두 엄마가 하지.. 빨래두 해놓음 엄마가 착착 개준다.

집에 오면 엄마가 이것저것 나 좋아하는 것들 해놓구 기다린다.

정말 얼마만에 이런 생활이런가...넘넘 좋다.

울 몬냄이는 몬냄이대루 신이 났다.

가기 싫은 애프터스쿨 안가두 되지. 더구나 이번주는 컨퍼런스 위크라

일찍 끝나서 1시 10분에 할머니가 데리러 가니 얼마나 신나겠는가.

이사오면서부터 노래를 불러대던 워커두 되구...

여기 엘레멘터리 스쿨은 끝나고 네 그룹으루 갈린다.

스쿨버스 타는애, 카 라이더 (부모가 차로 픽업 오는 애들), 애프터 스쿨 

가는 애들, 글구 마지막으루 워커 (걸어서 집으루 가는 애들, 물론 혼자가 

아니구 누가 데리러 와서 같이 걸어가는거다)...

첫날.. 회사서 잠깐 나와 엄마가 같이 걸어가서 몬냄이 델구 다시 걸어서 

집으루 오는데, 몬냄이가 어찌나 신나 하면서 앞서 가는지...

저렇게 좋아하는 걸 여태 한번두 못해줬네 싶어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울 서브디비전 들어서면서 부터 아이들이 몬냄일 쫓아온다.

같이 놀자구... 항상 애프터 스쿨에 늦게까지 있다 와서 동네서 논다는건

거의 불가능 했던 몬냄이였는데, 이번주는 아주 원없이 놀구 있다.

지 할일 다 해야 놀수 있는거 아니까, 시키지 않아도

오자마자 숙제, 피아노, 샤워까지.. (그 이른 시간에 말이다.-_-;;;)

그리고는 쏜살같이 나간단다. 어제두 일 끝나구 들어오는데,

몬냄이가 애들하구 밖에서 놀구 있드만...

그저 국물있는 한국음식만 밝히는 몬냄인데, 할머니가 맨날 맛난거 해주니

것두 얼마나 좋겠는가. 어제 저녁에 엄마가 매운탕을 식탁에 놓으니

두 손들구 환호성을 다 지른다. 정녕 내가 굶기기나 했던거처럼..-_-;;;

담주에 울 엄마 가구 나면 이렇게 스포일된 나랑 울 몬냄이랑

어쩔까나 벌써 걱정이다.

이래서 엄마랑 가까이 살아야 하는건데... 흑흑...

글구, 생각해 봤다.

엄마가 나한테 해주듯 내가 엄마한테 할수 없다는 건 자명한 일이고,

하다못해 내가 울 몬냄이한테 엄마가 나한테 해주듯이 해줄수 있을까.

그렇게도 못할거 같다. -_-;;;

그래두 최선은 다해봐야지. 자기전에 꼭 껴안고 아일러뷰하는 울 몬냄이.

울엄마가 나한테 저리 정성을 들였구, 지금도 그런데,

나두 그사랑 내려줘야 하지 않겠나...

글구, 엄마 있는 동안에라두 빨랑 가서 엄마랑 같이 노라야지.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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