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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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솔잎)
날 짜 (Date): 2002년 9월 11일 수요일 오후 08시 56분 40초
제 목(Title): 셋과 둘의 차이...



지난 주말에 울 신랑이 출장을 간 관계로 이번주는 몬냄이랑 나랑

둘이만 지내고 있다. 담주부터 시작될 두집살림의 전초전이랄까...

첫날은 크지도 않은 집이 휑하니 무지 크게 느껴지고

밤엔 괜히 작은 소리에도 무서워 잠을 설치더니,

어제부턴 몬냄이랑 둘이서 킹싸이즈 침대가 좁아라 온 벼라별 포즈를

취하면서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참 가관이더구만.

잠자리에 들땐 이쁘게 안고 자던 베일리 (울 몬냄이다 젤 아끼는 비니 

베이비다) 는 바닥에 코박고 떨어져 있고, 쿠션들.. 다 날라갔다.

이불은 돌돌 말리고... 아주 두여자 잠버릇이 여실히 들어나는 순간이었다.

자는건 편히 잘 잤지만, 일어나는 순간부턴 날아다니기 시작이다.

울 신랑이 있을땐 몬냄이 아침엔 아빠가 델다 줬지만, 이젠 내가

다 해야한다. 회사에 9시간 45분 채울라니 몬냄이 학교 앞에 가서 기다리다

7시 20분 딱 되자마자 내려주고, 그담부턴 트래픽 사이사이 

비껴다니며 45분까지 오피스 의자에 딱 앉는다.

글고는 오후 5시 20분에 나와 다시 온갖 난리를 치며 6시전에 몬냄일

픽업한다. 가장 트래픽 심한 시간이라 나의 안전주행도 거의 곡예수준이 된다.

집에 도착했다고 이젠 휴식이냐.. 절대 그렇지 않다.

침대에 눕는 그 순간까지 5분10분 계산해가며 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지워나가야 한다.

집안에 남자가 없음 집안일은 확실히 준다.

저녁 준비.. 훨씬 한산하다. 청소, 빨래... 다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결정적인 몬냄이 돌보는 일을 나눠해줄

울 신랑이 없으니 나는 나대로 시간에 쪼달려 힘들고

몬냄인 몬냄이대로 넘 오래 학교에 있어야 하니 그것이 힘들다.

10시간 반 이상을 학교에 있는 아이.. 아마 드물것이다.. -_-;;;

집에 와선 피아노 연습하고 샤워하고 밥먹고 과일먹기도 시간 빡빡하니까

꼭 숙제는 학교에서 놀지말고 다 해야한다고 하도 얘기했더니

(사실은 안해옴 과일 안준다고 협박했다. 몬냄인 과일 안먹음 안 잔다.

전에 한번 늦어서 안준다고 했더니 울면서 자길래 결국은 먹구 잤던 적도

있다. -_-;;;) 꼬박꼬박 다 해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겨우 3일이 됐는데, 벌써 힘들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 생각을

하니 암담하다.

수정이 말마따나 그래두 몬냄이랑 떨어져 있는거 보단 낫다는 생각으로

버텨야지. 몬냄이 없음 일은 할거 없어지고 몸도 편해지긴 하겠지만,

보고파서 못살게야. 못생겼어두 얼마나 이쁜 내 딸인데...

아침에 내려놓는 그 순간부터 얼마나 보고싶은데...

울 신랑은 얼마나 몬냄이가 보고플까.

어제 저녁에 전활 했는데, 몬냄이 잔다니까, 무지 실망하는 눈치였다.

잘까바 일찍 한다구 했다는데, 어젠 몬냄이 학교서 필드트립 갔다온 날이라

피곤한지 소파에 누웠다 그냥 잠들어 버렸었다.

오랜 기간을 이렇게 살긴 힘들텐데, 어쩌나 싶다.

빨랑 먼수가 나야할텐데... 기도는 하지도 않고 걱정만...-_-;;

항상 그랬듯이 닥쳐서 힘들어지면 그제서야 기도하는 약아빠진 습성이

이번에도 나타난다. 정말 어째 이러나 몰라.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기도해야지. 셋이 살수 있게 해주세요 하구...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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