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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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Jiwon ()
날 짜 (Date): 2002년 6월 21일 금요일 오후 07시 42분 11초
제 목(Title): 아기,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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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직장이냐 아기냐’ 美서 뜨거운 논란 (2002.05.27)
  
 ▲사진설명 : 미국 뉴햄프셔주 뉴 입스윅에 사는 한 부부가 지난 1월 1일 새벽
갓 태어난 첫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피터버러=AP자료사진
  
아기를 먼저 낳을까, 커리어를 먼저 쌓을까. 미국의 20대 여성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일단 일을 열심히 해서 직장에서 확실하게 인정받은 후, 30대 중반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이상적(理想的)”이라고 말한다. 대학 졸업 후
탄탄한 커리어를 쌓을 때까지, 결혼과 출산은 잠시 미루는 것이 성공적인
직장생활과 행복한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상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은 35세 이후에도, 아니 40세가 넘어도, ‘마음만
먹으면’ 당연히 아이는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눈부시게
발전한 첨단의학에 힘입어,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과연 그럴까? 경제학자 실비아 앤 휼렛(Hewlett)이 지난
5월 초 펴낸 ‘생명 창조 :  직장여성들과 아이 추구’라는 책은, 미국 20대
여성들이 신봉하는 ‘커리어 먼저, 아기는 나중에’라는 전략의 타당성에 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휼렛은 “직원 5000명 이상을 고용한 미국
대기업에 근무하는 성공한 40대 여성들의 42%가 아이가 없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연 1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여성들로 대상을 좁히면 이 비율은
더 올라가서 49%로 증가한다. 더 놀라운 것은 휼렛이 인터뷰한 ‘무(無)자녀
성공여성’ 중 불과 14%만이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았을 뿐 대부분
“일에 치여 출산시기를 놓쳤다”고 고백한 것이다. 게다가 자녀를 둔 성공한
직장 여성들도 대부분 “출산시기를 너무 늦게 잡아, 아이를 한 명밖에 낳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휼렛의 책은 5월 내내 미국의 젊은 여성들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이어 ABC·NBC방송이 모두 이
책을 토대로 ‘아기냐, 커리어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출산시기를 놓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사주간지 ‘타임’과 잡지 ‘뉴욕’을 비롯,
일간지들인 뉴욕 타임스와 LA 타임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40대
직장여성들의 불임 문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보도가 나가자 많은 여성들이
“아이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은 왜 외면하느냐”고
반발했다. “언론이 여성계의 반발이 나올 것을 알고 일부러 이 책을 집중
조명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20년 동안 무자녀 가정 2배로 그러나 2000년
미국의 인구통계 조사는 실제로 ‘무자녀 가정’이 증가추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자녀 없는 가정의 수는 두 배로
증가해, 40~44세 여성 중 19%가 아이가 없는 상태다. 특히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들의 경우, 자녀가 없는 비율이 47%로 나타났다. 휼렛은
“많은 직장여성들이 오로지 직업적인 성공에만 주력하는 남자들의 성공 신화를
따라가다보니, 전문직 여성들 사이에서 아이 없는 현상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말았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멜라 매드슨(Madsen) 미국
불임협회(AIA) 사무국장도 “문제는 아무도 여성들에게 신체에 관한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팔관에 문제가 있는 29세 여성이나,
남편의 정자수가 적어 임신이 어려운 32세 여성의 경우라면, 불임전문가들이
문제를 해결해줄 가능성이 높지만, 나이가 들어 임신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첨단의학이라 해도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아기와
커리어 둘 다 이룰 수 있다고 과신하던 여성들이, 40대에 접어들어 의사를
만나러 갔을 때는 이미 시기가 늦었다”고 경고했다. 미국사회에 40대 출산이
자연스럽다는 신화를 심어준 것은 유명 영화배우들이었다. 46세에 아이를 낳은
지나 데이비스(Davis)를 비롯해, 줄리안 무어(Moore), 수전 서랜든(Sarandon),
마돈나도 모두 40대에 아기 엄마가 됐다. 그러나 스탠퍼드 대학의 불임전문가
데이비드 애덤슨(Adamson) 박사는 “언론이 40대 후반 여성들의 임신소식을
전할 때 다른 사람의 난자를 기부받았다는 사실은 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45세 여성이 시험관 아기 시술을 7번 받을 경우 약 10만달러가 드는데,
임신 가능성은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의 질병통제연구소(CDC)는 42세
여성이 자신의 난자로 아이를 낳을 가능성은 첨단 의학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10% 이하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 “정부-기업의 지원 필요”
미국출산의학협회(ARMS)는 작년 가을, 흡연·체중·성병·고령 등이 여성들의
임신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임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킴
갠디(Gandy) 전국여성단체 회장은 이 캠페인에 ‘나이’가 포함된 점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젊은 여성들이 아직 준비도 안됐는데 서둘러 아이부터
낳으라고 겁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보스턴 대학의 캐릴 리버스(Rivers)  
교수(저널리즘)도 이러한 주장은 “여성들에게 ‘교육을 많이 받지 말고,
성공에 대한 의욕도, 야심도 갖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불임전문가들은 “젊은 여성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무지해, 임신가능성에 대해 낙관하다가 출산시기를 놓치는 경우는 예방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불임협회(AIA)가 작년 말 여성전용 웹사이트
iVillage.com을 통해 임신 가능성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만2524명 중 15개 문제의 답을 모두 맞힌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임신
가능성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39%가 40세라고
응답해, 임신가능 시기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드러냈다. 정답인 27세를
제대로 맞힌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휼렛은 자신의 책이 반(反)여성적
메시지를 전한다는 비판에 대해, “젊은 여성들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전략적으로 대처하라”고 경고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필요한 전략을 추구하듯, 행복한 개인생활을 위한 전략적인
태도도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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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휼렛 의 조사내용 젊은 세대로 갈수록 35세 이전 출산비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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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창조: 직장 여성과 아이 추구’의 저자인 실비아 앤 휼렛(Hewlett)은
작년 1월 미국 전역에 있는 ‘고등교육을 받고 고수입을 올리는 28~55세
여성들’ 164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출산 여부와 자녀수, 근무 시간 등을
조사했다. 이 중 1168명은 자신의 연령대에서 수입이 상위 10% 안에 들거나
박사 또는 법학·의학 교육을 받은 경우, 그리고 나머지 479명은 고등교육을
받았으나 일터를 떠난 여성들이었다. 다음은 휼렛의 주요 조사결과 내용이다.
▲40세의 성공한 여성들 중 자녀가 없는 경우가 40%, 대기업(직원 5000명
이상인 기업) 간부의 경우에는 42%가 자녀가 없다. 대기업 간부 중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받는 여성의 경우에는 49%가 아이가 없다. 반면 성공한 40세
남성 중 자녀가 없는 경우는 25%, 연봉 20만달러 이상인 경우 자녀가 없는
비율은 19%였다. ▲직장생활에서는 성공했지만 자녀가 없는 여성들의 경우,
대학 졸업 직후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자녀를 둔
여성들의 24%는 현재 자녀수보다 더 많은 자녀를 원했지만 낳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없는 41~55세 여성들 중 25%는 여전히 아이를 낳고 싶다고
밝혔다. ▲자녀를 둔 응답자들 중 35~55세 여성들의 62%가 35세 이전에
출산했다.  그러나 28~35세 여성들의 경우 35세 이전에 아이를 낳은 경우는
45%로, 젊은 세대로 갈수록 35세 이전에 출산하는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 여성들의 29%는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위와 보수가 높을수록 근무시간이 길었고, 의료계·법조계·학계에
있는 여성들의 근무시간이 특히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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